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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물산, 방배5구역 재건축 포기하나?…조합원들은 ‘낙심’13일 삼성물산 남부사업소장이 직접 조합을 찾아 입찰 포기의사 밝혀
최영록 기자  |  manddi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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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4  19: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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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배5구역 재건축조합이 지난달 15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현설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총 16개사가 참여했다.(사진=최영록 기자)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영록 기자] 최근 삼성물산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첫 수주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던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 재건축사업에서 입찰포기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기대감에 잔뜩 부풀었던 조합원들은 허탈감에 빠졌고 대체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한 수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방배5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 4월 기존 시공자였던 프리미엄사업단(GS건설·포스코건설·롯데건설)과의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곧바로 재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가진 현장설명회는 대형건설사를 비롯해 총 16개사가 참여했을 정도로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삼성물산이 가세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삼성물산의 경우 최근 몇 년간 도시정비사업에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신규 수주가 전혀 없었을 뿐 아니라 입찰자격이 주어지는 현장설명회 조차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도시정비사업에 다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일각에서는 조합이 대체 시공자로 삼성물산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사실 조합원들도 이 같은 삼성물산의 행보에 반기는 눈치였다. 기존의 컨소시엄보다는 단독이 낫고 브랜드파워에서도 이점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자 조합원들은 물론 업계에서도 삼성물산이 실제로 입찰에 참여할지를 놓고 오는 30일 예정돼 있는 입찰마감 결과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삼성물산 남부사업소 김모 소장이 조합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입찰 포기의사를 밝힌 사실이 확인됐다. 입찰마감까지 보름 이상 남은 상황에서 입찰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나 조합과 삼성물산은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고 있다.

김만길 방배5구역 조합장은 “어제(13일) 삼성물산 사업소 실무자가 조합에 찾아와 지나가는 말로 입찰이 어렵다는 식으로 말을 꺼낸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로써는 삼성물산이 입찰을 포기했다고는 확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입찰마감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아직 입찰마감일까지 많은 시일이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상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담당 사업소장과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공식적인 답변을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러한 소식을 전해들은 조합원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심지어 향후 시공자 입찰이 유찰될 경우 조합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조합원은 “새롭게 정권을 잡은 조합 집행부가 기존 프리미엄사업단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했을 때 의아하다는 생각이 많았지만 그나마 삼성물산이 들어올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한편으로 기대가 컸다”며 “그런데 삼성물산이 포기했다는 소식을 들은 대다수 조합원들이 큰 허탈감에 빠졌다”고 전했다.

B조합원은 “믿었던 삼성물산이 빠져버리면 유찰되거나 아니면 기존보다 못한 건설사를 시공자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공사비를 대폭 올리면서까지 무리하게 시공자 재선정 절차를 강행했던 조합 집행부는 이러한 사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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