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40만원도 돌파…외국인 매수에 사상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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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40만원도 돌파…외국인 매수에 사상 최고가
  • 최대환 기자
  • 승인 2017.06.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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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최대환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20일 사상 처음으로 240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올해 2분기 이후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추세 속에 외국인이 대거 주식을 사들이면서 장중·마감 가격 최고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3.39% 오른 240만7천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5월 8일에 세운 종가 기준 최고가(235만1천원)와 같은 달 10일 장중 최고가 236만1천원을 한 번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개장하자마자 직전 장중 최고가보다 높은 236만2천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상승폭을 키우며 연거푸 기록을 다시 썼다. 막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중 최고가로 장을 마쳤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전 거래일보다 2.56% 뛰어올라 역대 최고가인 192만1천원에 마감했다. 한때 192만2천원까지 올라 역시 장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에 따라 보통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14조5천191억원으로 늘어났다.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5%에 달한다.

보통주와 우선주(35조8천143억원)를 합친 시가총액은 35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삼성전자를 240만원대로 올려놓은 일등공신은 외국인이었다.

▲ 사진=삼성전자 주가가 20일 사상 처음으로 240만원 고지를 넘어섰다.(연합뉴스 제공)

외국인은 이날 하루 삼성전자를 3천178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지난 3월 2일(3천209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달 사상 최고가 행진을 하던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미국 정보기술(IT)주 부진 등 영향으로 숨 고르기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시장의 관심이 2분기 실적으로 쏠리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주가도 한 단계 올라섰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13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60% 증가한 수준으로 3개월 전 전망치(10조8천814억원)와 비교해도 20.0% 늘어났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 2분기는 물론 3분기까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하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3분기까지 소폭 오르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호한 가격 전망에 3분기에는 출하량도 늘면서 2분기보다 실적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도 그에 맞춰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3분기에 메모리 가격 상승, 갤럭시S8 마케팅 비용 감소,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 68조5천억원, 영업익 14조6천억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보유 자사주 소각 발표에도 크게 오르지 않은 것은 최근 실적 개선과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기간에 올라간 피로감이 기간 조정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그는 "내년 이후 실적에 대한 주주환원 정책이 구체화하면 주가는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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