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몽구 회장 대신 방미 경제사절단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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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몽구 회장 대신 방미 경제사절단 참가
  • 유승민 기자
  • 승인 2017.06.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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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유승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할 전망이다.

22일 재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에서는 정 부회장이 이달 말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참가하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20일 심의위원회를 열어 경제사절단에 참가할 기업인 약 50~60명을 선정했고, 이 명단을 청와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에는 예상과 달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아닌 정 부회장이 포함됐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직접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고, 미국은 현대차그룹의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경제인들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더욱 긴밀하게 교환하기 위한 차원에서 정 부회장이 대신 나서는 것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이번 방미를 향후 미국 측과 협력 가능성 모색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그룹 대표들의 참석 현황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이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문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을 대표하는 데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최근 몇년간 여러 국제 모터쇼와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다보스포럼 등 주요 해외 무대에서 현대차그룹을 대표하는 등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 사진=정의선 부회장.(연합뉴스 제공)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경제사절단 현지 일정과 참석자 현황 등을 최종적으로 리뷰하는 과정에서 정 부회장의 참가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수감으로 총수가 참가하지 못하는 삼성그룹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명단에 올랐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소비자가전 부문을 담당하는 윤 사장을 경제사절단으로 보내기로 한 것에 비춰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에 미국 가전공장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밖에 주요 그룹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청와대 승인만 받으면 경제사절단 참가가 확정된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민간 주도로 구성된 만큼 청와대의 승인 절차가 끝나면 대한상의가 최종 명단을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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