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 내일 주총…창업주 신격호 70년만에 퇴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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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홀딩스 내일 주총…창업주 신격호 70년만에 퇴임 전망
  • 유승민 기자
  • 승인 2017.06.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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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유승민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95) 총괄회장이 70년 만에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 계열사의 지주회사일 뿐 아니라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23일 재계와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24일 오전 도쿄(東京) 신주쿠(新宿)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신 총괄회장의 이사직 퇴임안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연합뉴스 제공)

앞서 홀딩스 이사회는 임기가 만료된 신 총괄회장의 임기 연장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

신 총괄회장이 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나면 재일교포 사업가인 그가 1948년 ㈜롯데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롯데그룹을 창립한 지 약 70년 만에 롯데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

홀딩스 이사회가 신 총괄회장의 이사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은 그가 95세의 고령이어서 정상적인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최근 한국 대법원이 신 총괄회장에 대해 한정후견인을 지정하도록 결정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롯데제과와 롯데호텔 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롯데쇼핑 이사직도 내려놓는 등 자연스럽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수순을 밟고 있다.

현재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롯데알미늄 이사직만 유지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8월에 물러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연합뉴스 제공)

롯데 관계자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이 예정돼 있지만 최종적인 안건 처리 결과는 상법적 절차에 따른 회의가 끝나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홀딩스 주총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상정한 본인 등 4명의 이사 선임안과 신동빈 회장 등 현 경영진의 이사직 해임안이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신 전 부회장의 홀딩스 이사직 복귀 시도는 이번이 4번째지만 홀딩스 주주 구성 판도가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어 신 회장 측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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