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이더리움 319달러에서 10센트로 '순간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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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이더리움 319달러에서 10센트로 '순간폭락'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6.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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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가상화폐의 하나인 이더리움(Ethereum)의 가격이 이번주 순간적으로 추락한 일로 가상화폐 시장이 대규모 거래를 하기에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 GDAX라는 가상통화 거래소에서 약 319달러에 거래되다가 몇 초 만에 10센트까지 내려앉았다. 이같이 매우 짧은 시간에 가격이 급락하는 것을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라고 한다. 이더리움 가격은 순식간에 원래 수준으로 반등했다.

코인베이스라는 미국 회사가 운영하는 GDAX의 애덤 화이트 부사장은 거래소 블로그에서 이번 일이 이례적으로 많은 수백만 달러의 매도 주문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연쇄효과였다. 가격이 최초에 급락한 이후 자산이 특정한 가격 밑으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팔도록 해둔 이른바 손실제한(stop loss) 주문이 800건 이어졌다고 화이트 부사장은 말했다.

2010년 5월 플래시 크래시 때도 손실제한 주문 문제가 있었다. 당시 다우존스평균산업지수는 순식간에 거의 1천 포인트 떨어졌다가 몇 분 만에 회복했다.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주식이 갑자기 5% 이상 움직일 때 거래를 정지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 사진=가상화폐의 하나인 이더리움(Ethereum)의 가격이 이번주 순간적으로 추락한 일로 가상화폐 시장이 대규모 거래를 하기에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이 제기됐다.(연합뉴스 제공)

'무너진 시장'의 공동저자인 조 살루치는 "주식시장은 순간폭락 방지책을 시행했지만, 가상통화 시장에는 이런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통화 시장에 신뢰가 없는 것은 대규모 투자자를 끌어들이는데 저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가상통화의 가치 급등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CNBC는 이번 순간폭락 사태로 가상통화 시장 인프라가 아직 큰 거래를 처리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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