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돌풍' 오지현,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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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돌풍' 오지현,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2연패
  • 김백상 기자
  • 승인 2017.06.25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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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토너먼트 레코드 기록하며 시즌 첫 승, KLPGA 통산 3승

[코리아포스트  김백상 기자] 오지현(21, KB금융그룹)이 새로운 토너먼트 레코드(16언더파, 272타)를 작성하며 시즌 첫 우승과 '비씨카드 한경레이디스 오픈 2017' 2연패에 성공했다.

▲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 취하는 오지현(21, KB금융그룹) (사진 = KLPGA제공)

오지현은 6월 25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CC(파72 / 6,59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14번째 대회인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2017'(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에서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쳤다.

공동 2위 김지영2(21, 올포유), 김민선5(22, CJ오쇼핑), 장은수(19, CJ오쇼핑)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오지현은 새로운 토너먼트 레코드를 기록하며 시즌 첫 우승과 함께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오지현은 지난 해 이 대회 우승 후 1년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첫 승과 함께 KLPGA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기대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한 오지현은 5월 들어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오지현은 지난 주 끝난 '기아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에서 4위를 하며 상승세를 탔던 분위기가 이번 대회에도 이어졌다.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은 대회 첫 날 5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하며 2년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튿 날 주춤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9위로 마감한 그녀는 무빙데이인 셋째 날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쏟아내며 13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종일 한 타차 단독 선두로 플레이를 시작한 오지현의 초반 흐름은 답답했다. 좀처럼 버디가 나오지 않아 한때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플레이를 이어간 그녀는 8번홀(파3)에서 첫 버디로 분위기를 탔다. 후반 첫 번째인 10번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가 홀컵을 한바퀴 돌며 들어가 한타를 더 줄였다. 이어 12번홀(파3)에서도 쉽지 않은 버디를 성공 시키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 사이 경쟁자들도 버디를 추가하며 오지현을 압박했다. 한 타차 2위로 4라운드를 맞이한 김지영2는 3번홀 버디로 오지현과 공동 1위에 올랐다. 하지만 6번홀 보기가 아쉬웠다. 이후 12번 홀까지 파행진을 이어오다 13번홀 버디로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다음 홀 보기로 분위기가 끊겼다. 이 후 버디 두 개를 추가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었다.

장은수도 최종일 거세게 선두를 압박했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9위로 4라운드를 맞은 장은수는 신인 답지 않은 플레이를 펼치며 초반 기세를 펼쳤다. 전반 버디 3개를 추가하며 3타를 줄인 장은수는 후반에도 11번(파5), 12번(파3) 두 홀 연속 버디를 추가해 선두를 압박했다. 하지만 15번홀 보기로 타수를 잃어 더 이상의 추격이 어려웠다. 이 후 17번 버디를 성공 시켰지만 선두와는 2타차로 벌어졌다.

12번홀 이후 오지현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그러다 17번홀(파4)에서 오지현은 세컨샷이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으나 완벽한 벙커샷을 선보이며 파를 지켜 버디에 성공한 김지영2에 2타차 선두를 유지했다. 마지막 18번홀을 파로 지키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 지은 오지현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 우승 후 인터뷰 중인 오지현 (사진 = KLPGA제공)

오지현은 우승 후 "전반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더니 좋은 결과가 찾아왔다. 꼭 해보고 싶었던 타이틀 방어를 이뤄서 기쁘다."며, "캐디로 도와주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선5도 최종일 버디 6개로 타수를 많이 줄였지만 더블보기도 한 개해 4타를 줄이며 김지영2, 장은수와 함께 최종 14언더파 274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현 돌풍' 5번째 주인공을 차지한 오지현의 이번 우승은 KLPGA 최근 우승자 이름은 '지현'이라는 특이한 공식을 만들었다.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 이지현2의 우승을 시작으로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김지현2, 'S-OIL 챔피언십'과 '기아차 한국여자오픈'의 2주 연속 김지현 그리고 이번 오지현까지 5주 연속 '지현'이라는 이름의 선수가 우승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2008년 서희경 이후 9년 만에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기아자동차 제 31회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김지현(26, 한화골프단)은 퍼트가 잘 안떨어져 최종일 보기2개 버디1개로 1타를 잃어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한편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오지현에게 연장 끝에 패한 아마추어 성은정(17)은 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로 공동 51위에 그쳤다.

(안산 = 코리아포스트  김백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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