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재팬, 연간 매출첫 1조엔 돌파
상태바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재팬, 연간 매출첫 1조엔 돌파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7.06.28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일본 소매시장이 2년째 축소된 가운데 인터넷통신판매가 고속 성장하며 점포형 소매업체의 시장점유율을 빼앗는 구도가 선명해졌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16년도(2016.04.01~2017.03.31) 소매업 실태를 조사해 2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인터넷통신판매 최대업체 아마존재팬은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1조엔을 돌파했다.

아마존의 2016년도 매출은 1조1천747억엔(약 11조9천500억4원)으로 전년보다 17.5% 늘었다. 일본소매업계에서 6위에 해당하는 매출액이다. 상품 선택의 편리함이나 빠른 배송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끈 결과다.

지난 4월부터는 신선식품을 배달하는 '아마존프레시'를 시작하는 동시에 백화점이나 드러그스토어의 상품도 배달하는 서비스도 추가했다.

▲ 사진=아마존재팬이 도입한 출하작업용 로봇이 도쿄와 인접한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물류창고에서 작년말부터 활용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아마존재팬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게 되면 내년 3월에 끝나는 2017년도에는 매출에서 일본 최대의 백화점 기업인 미쓰코시이세탄홀딩스도 제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아마존재팬뿐 아니라 의류 통신판매사이트 '조조타운(ZOZOTOWN)'을 운영하는 스타트투데이의 2016년도 매출도 763억엔으로 40% 증가했다.

통신판매가 맹위를 떨치자 기존 점포형 소매업 대기업들도 통신판매 부문을 강화했다.

가전·컴퓨터·카메라를 파는 체인점인 요도바시카메라는 전체 매출이 3% 줄어든 반면 통신판매 부문은 1천80억엔으로 10% 증가했다.

매출 증가 액수 순위에서는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이나 드러그스토어 업체 쓰루하홀딩스, 가구 대기업 니토리홀딩스 등 전문점이 상위를 차지했다.

점포형 소매업체 중에서는 매출 상위 20사 가운데 절반인 10사의 매출이 줄어들어 인터넷통신판매업체와 대조를 이뤘다.

▲ 사진=점포형소매업의 일본 대표적 기업 세븐아이홀딩스가 판매하는 신선식품 PB(자체 브랜드)상품 '세븐프리미엄 프레시' 상품들이 도쿄 지요다구 매장에 3월 전시된 모습.(연합뉴스 제공)

1위인 이온의 매출은 334억엔 증가에 그쳤고 2위 세븐아이는 백화점, 종합슈퍼의 부진으로 매출이 2천100억엔이나 줄었다.

미쓰코시이세탄홀딩스 등 대형 백화점들도 일제히 매출이 줄었다. 상업동태통계에 따르면 2016년 일본 소매업 판매총액은 139조8천770억엔으로 전년보다 0.6% 줄었다.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저유가 영향이 컸던 유류소매 이외에도 음식료품과 백화점의 의류 매출 등이 감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