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아세안·인도로 수출시장 다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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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아세안·인도로 수출시장 다변화해야"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6.2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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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글로벌 신보호주의에 대응해 수출시장 편중을 완화하고 다변화하기 위해서는 아세안과 인도 등 주변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는 28일 중국과 미국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된 우리나라 수출투자의 다변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 대만 등 경쟁국의 시장 다변화 추진 전략을 조사한 '주요국의 수출투자 리스크 관리 및 시장 다변화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2015년 수출액 기준 일본의 미국시장 의존도는 20%, 대만의 중국시장 의존도는 25%에 달하는 등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은 정부가 앞장서 유망 시장을 포착하고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2008년 이후 정부 주도로 아시아 시장 중심 다변화 정책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 당시 금융위기로 수출이 25% 급감하자 일본 정부는 아시아 역내 인프라 시장 및 중산층 시장 개척에 발 벗고 나섰다.

이어 2013년부터 아베 정부는 전략적 통상관계 확대, 중소·중견기업 해외 진출 지원, 해외 인프라 사업 진출 확대 등의 전략을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

대만은 높아지는 정치적 긴장관계를 고려해 대(對)중국 경제 의존도를 줄이고자 1980년대부터 동남아시아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남향정책을 추진했으나, 대중 수출 비중은 최근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 사진=코트라.(연합뉴스 제공)

2016년 5월 집권한 차이잉원 신정부는 중국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 등 18개국 대상 무역·투자를 비롯한 전방위적 상호교류 확대를 추진하는 신(新)남향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만 정부는 총통부와 행정원 내 신남향정책 추진을 위한 사령탑을 신설하고 경제부, 외교부, 교육부, 문화부 등 범정부적 종합정책을 추진 중이다.

미국과 말레이시아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았던 싱가포르는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장, 아세안·중국 시장 진출 확대 전략을 꾀하면서 싱가포르 기업의 역내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및 파이낸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수출 경쟁국들은 시장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와 인도 등 잠재 성장률이 높은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 대만은 동남아 시장 공동 개척을 목표로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우리나라도 수출 구조 개선을 위해 아세안과 인도 등 전략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 기관, 기업 간 협력체계를 통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해외 진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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