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에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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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에 파란불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7.07.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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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상진 기자] 유진자산운용이 최근 우리은행 지분 676 만주(1% 규모)를 장외 블록딜을 한 결과 9.4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당 3~4%의 할인율을 적용해 1,120 억원 정도의 매각 딜이었지만 기관 등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 인수 경쟁에 뛰어든 것임. 이는 그만큼 우리은행 주가에 대한 긍정 전망이 우세하다는 반증이다.

우리은행은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자사의 지주사 전환이 정책 후순위로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없지 않았지만 이번 장외 블록딜에서 보여준 기관들의 경쟁만 놓고 보면 정부(예금보험공사)도 보유 중인 마지막 남은 우리은행 잔여 지분 18%를 손에 들고 있을 필요가 사실상 없어진 셈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도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특히 지금 주가(17000 원 대)가 추가 지분매각의 주가 마지노선인 1만 4,000 원대보다 높아 정부로서도 언제든지 내다 팔아도 공적자금 회수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 되는 것.

정부로서도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듯이 한껏 오른 은행 주가를 감안해 적절한 매각 타이밍을 잡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금융위원장이 선임되더라도 우리은행 지주전환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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