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은행 빚 급상승…50~60대는 빚규모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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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은행 빚 급상승…50~60대는 빚규모 최대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7.07.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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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상진 기자] 전반적으로 연령별 개인 빚의 규모가 몇년새 늘었다. 학자금 융자와 창업으로 은행대출이 많아진  20~30대 직장인의 빚 부담이 급등했다. 또장년 층인 60대 자영업자의 소득대비 빚의 부담률이 가장 높았다. 노후를 대비한 자영업 등의 창업으로 노년층의 빚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이 제출한 '연령대별·종사상 지위별 소득 대비 가계대출비율'(LTI)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가계대출 데이터베이스에 담긴 약 100만 명의 평균 LTI는 2014년 3월 말 166.8%에서 올해 3월 말 205.5%로 급등했다.
 
연령대별 LTI는 △30대 이하 136.0%→185.2%( 49.2% 포인트) △40대 162.7%→202.3%( 39.6% 포인트) △50대 179.9%→207.1%( 27.2% 포인트) △60대 이상 225.9%→250.7%( 24.8%포인트)로 각각 올랐다. LTI 고령층이 높았지만 상승 추이는 20-30대 청년층이 가장 가팔랐다.
 
청년층, 30대, 50대 순으로 대출이 가파르게 상승한 이유에는 △주택 구입 △사업 △자녀 교육 등의 비용이 주요 원인이었다.
 
특히 30대 이하의 청년층 대출이 매월 1%꼴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3년간 LTI 증가율로는 30대 이하는 36.2%로, 소득이 제자리에 머무르는 사이 대출이 연평균 12%, 한 달에 1%꼴이다. △40대는 24.3% △50대는 15.1% △60대 이상은 11.0%씩 LTI가 올랐다.
 
한은은 최근 펴낸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가계대출이 늘면서 소득을 초과하는 빚을 빌리는 금융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LTI가 500%를 넘는 차주(creditor, 신용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의 비율은 2012년 말 6.6%에서 지난달 3월 말 9.7%로 늘었다. 이는 은행대출자 가운데 10명 중 1명은 5년 동안 소득을 다 모아도 은행 빚을 갚지 못함을 뜻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50~60대의 은퇴자들이 프랜차이즈 창업 등 으로 몰리면서 LTI 비중이 비자영업자(근로소득자)보다 자영업자로 몰리면 규모가 크게 늘었다.  자자영업자의 LTI가 355.9%로 비자영업자(193.7%)대비 2배가량 컸다.
 
연령별로 종합해 보면 LTI가 급등한 계층은 30대 직장인, LTI 수준 자체가 가장 높은 계층은 60대 이상 자영업자였다.
 
김영주 의원은 “자영업자의 재무 건전성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었고 청년층의 빚 부담도 많이 증가하고 있어 미시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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