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배터리' 파나소닉과 한국기업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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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배터리' 파나소닉과 한국기업 경쟁 점화
  • 윤경숙 선임기자
  • 승인 2017.07.1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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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6000억 엔 투자 ,LG화학, 삼성SDI 등도 각각 4000억원 투자

[코리아포스트 윤경숙 선임기자] 일본파나소닉과 한국 기업 간의 자동차 배터리 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파나소닉이 차세대 전략분야인 차량용 배터리에 6000억 엔 투자  사업확에 박차를 가하면서 경쟁에 불을 당기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파나소닉의 경쟁사인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약 4000억 원을 투자해 폴란드, 헝가리에 공장을 신설 중이다.   한국 기업들의 이번 공장 신설은 독일 폴크스바겐, BMW 등 유럽 자동차 제조회사와의 거래 확대가 목적이다.

이렇듯 한국 기업도 전기자동차 배터리 부문 세계 1위 파나소닉을 추격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전세계로 출하된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중, LG화학의 출하량은 900㎿h로 일본 파나소닉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약 410㎿h로 4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전년 동기 시장점유율 6.7%에서 올 1분기 14.7%로 시장점유율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삼성SDI도 시장점유율을 4.2%에서 6.7%로 높여 전년 동기 8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12일 불붙은 차량용 배터리시장을 분석한 코트라 일본 나고야무역관 에 따르면  파나소닉이 올들어 6000억 엔을 투자하면서 차량용 배터리시장 경쟁에 불을 당겼다.

작년 2016년 파나소닉의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1000억 엔가량 증가한 약 3450억 엔에 달했지만 현 츠가 카즈히로 사장은 지난 2012년 취임 이후 한동안 설비투자를 소극적으로 진행했지만, 최근 회사 성장에 대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나소닉의 중기경영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8년도 영업이익 5000억 엔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이는 2650억 엔이었던 2016년 영업이익을 2년 만에 약 두 배까지 증가시켜야만 달성가능한 목표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투자 확대한 설비들을 근 시일 내에 수익화하는 것이 필수조건으로 파나소닉은 츠가 사장 취임 후 차량용 기기, 항공, 식품 유통 등 B to B를 중점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차량용 내비게이션, 리튬전지, 센서 등 자동차 관련 사업을 회사의 성장분야로 삼고있어 2015년 1조3000억 엔이었던 자동차 관련사업 매출액을 2018년도 2조 엔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파나소닉은 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회사 테슬라에 차량용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고 있어  테슬라의 신규 자동차인 '모델3'의 수주호조로 인해, 미국 네바다 주의 거대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에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공장에 투자 총액은 파나소닉, 테슬라, 해당 지자체의 투자를 포함해 약 5000억 엔(약 44억 달러)에 달한다..

IHS Automotive의 자료에 의하면, 2016년 전 세계 전기자동차 판매대수는 약 48만 대인데 2020년에 기가팩토리가 완공되면 테슬라는 2016년 전 세계 전기자동차 판매대수보다 높은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2017년 4월에 파나소닉이 투자한 중국 다롄 지방에 현지 및 해외 자동차 제조회사용 차량용 배터리 공장이 완성됐다. 중국은 환경규제의 강화로 전기자동차의 보급이 급속도로 진전 중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의 주요 부품인 차량용 배터리도 수요가 증가해 파나소닉은 중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 다.
 
이에 대응한  한국 기업도  전기자동차 배터리 부문 세계 1위 파나소닉을 추격 중이다. 지난 2016년 6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삼성SDI, LG화학 배터리의 배터리를 테슬라에너지 부문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에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 에너지는 테슬라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부문으로 가정용·산업용 ESS 제품을 생산  2016년에는 가정용 2500대, 산업용 100대를 전세계에 판매한 실적이 있다.

이처럼 2017년 1분기 기준,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성장률 및 시장점유율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파나소닉이 전기차용 배터리를 독점공급하고 있는 테슬라의 자사 타(他) 사업부문에 한국 기업들이 배터리를 납입하는 등 배터리 분야에서 파나소닉과 한국 삼성SDI, LG화학의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임지훈 코트라 일본 나고야무역관은 “비록 한국 기업들은 아직 테슬라에 차량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타 사업 분야에서 거래실적을 만든다면 장기적인 시각에서 신규 거래 성사로 연결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럴 경우 LG, 삼성 등에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의 매출증가로 이어진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