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오를 때 팔자"…6월 외화예금 사상최대 규모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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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오를 때 팔자"…6월 외화예금 사상최대 규모 감소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7.07.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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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상진 기자] 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기업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국내 거주자들의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규모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7년 6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외국환은행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6월 말 636억1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63억3천만 달러(9.1%)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6월 거주자 외화예금 감소 규모는 사상 최대다.

감소 폭으로는 2013년 1월 -9.8%(35억3천만 달러 감소) 이래 4년 반 만에 최대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다소 상승하자 수출입 기업들이 현물환 매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5월 말 1천119.5원에서 6월 말 1천144.1원으로 빠르게 올랐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3월 말 705억4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이중 달러화 예금잔액은 541억9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53억9천만 달러(9.0%) 감소했다. 작년 5월(47억8천만 달러, -9.2%)보다 규모는 크고 감소 폭은 비슷했다.

▲ 사진=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기업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국내 거주자들의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규모로 줄었다.(연합뉴스 제공)

기업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은 442억 달러로 전월보다 48억7천만 달러(-9.9%)나 줄었다.

개인 보유 달러화 예금은 99억9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5억2천만 달러 줄었다.

달러 외에 엔화는 40억 달러, 유로화는 25억8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각각 3억8천만 달러, 3억6천만 달러 감소했다. 위안화는 12억2천만 달러로 7천만 달러 줄었다.

외화예금을 은행별로 구분하면 국내 은행은 544억4천만 달러로 54억3천만 달러 감소했고 외국은행 국내 지점은 91억7천만 달러로 9억 달러 줄었다.

예금주체별로는 전체 기업예금이 515억7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57억3천만 달러 감소했다. 개인예금은 120억4천만 달러로 6억 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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