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급성장하는 인도 자동차부품 시장을 선점하려면 현지에 생산·물류 통합 인프라를 구축해 공략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17일 발간한 '인도 자동차 및 부품 시장 동향과 우리 기업 진출전략' 보고서에서 "인도에서는 품질보다 가격을 중요하게 여기는 현지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인도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부품 현지조달을 통해 생산단가를 낮추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인도의 평균 임금(시간당 0.9달러)은 한국 등 다른 나라의 10%에 불과해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한 생산거점 구축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2012년 이후 연평균 8.3%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930억달러 규모로 커졌고 생산 대수 기준으로는 지난해 이미 세계 5위로 올라섰다.
인도 자동차부품 시장도 지난해 390억달러 규모로 확장됐으며 앞으로 10년간 4배 이상 성장해 세계 3위 시장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고서는 인도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친환경자동차 정책(FAME-India)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정책은 인도 정부가 극심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자동차 구매와 인프라 구축에 지난해부터 3년간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하고 2030년부턴 신규 판매차량을 전기차로 전면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이에 테슬라, 도요타 등 글로벌업체도 인도에 생산시설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전기차 관련 부품 업체들도 현지 시장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