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 검찰수사에도 일제히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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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주, 검찰수사에도 일제히 상승 전환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7.07.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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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상진 기자] 지난주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의 삼성가 승계 지원 검토 문건을 발견했다는 소식에 휘청거린 삼성그룹주가 17일 일제히 반등했다.

'대장주'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는 나란히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써냈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전인미답의 2,430선을 넘어선 뒤 2,425.10으로 마감, 사흘 연속 최고가 행진을 벌였다. 삼성전자를 위시한 삼성그룹주의 재반등이 코스피 지수를 밀어올리는데 일등공신이었음은 물론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0.32% 오른 253만2천원으로 2거래일 만에 다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는 2,07% 오른 202만원에 마감,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섰다.

삼성에스디에스는 4.11% 오른 19만원으로 마감했으며, 삼성SDI 3.31%, 삼성물산 1.43%, 삼성생명 1.24%, 삼성전기 1.92%, 삼성바이오로직스 0.38% 등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그룹주는 앞서 14일 장 막판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의 삼성그룹 승계 지원 검토 문건을 발견했다고 발표하자 매도 물량 출회로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제일기획과 삼성카드를 제외한 모든 삼성그룹주가 하락했으며, 특히 삼성물산은 청와대 발표 이후 장 마감까지 약 20여분 동안에만 2.09% 급락하기도 했다.

17일 오후 검찰은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된 박근혜 정부 민정비서관실 문건들을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으나, 증시에서 삼성그룹주의 동요는 없었다.

▲ 사진=지난주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의 삼성가 승계 지원 검토 문건을 발견했다는 소식에 휘청거린 삼성그룹주가 17일 일제히 반등했다.(연합뉴스 제공)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검찰 수사와 관련해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최종 결과가 아니라 중간에 나오는 이벤트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주의 중심에 선 삼성전자 주가는 향후 어떻게 될까. 최근 1년6개월새 주가가 2배 이상 뛰어오른 삼성전자 주식이 더 오를 수 있을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추가상승 여력에 대해 긍정적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익 대비 주가 비율은 8.49배로 인텔 12.09배, 애플 15.22배 등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며 "삼성전자는 단기 부담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 2,400시대를 맞아 추천할 종목에 대해 "여전히 IT와 금융주를 사는 것이 좋다"며 삼성전자와 KB금융, 신한지주 등을 대표 종목으로 꼽았다 .

글로벌 투자자에게 삼성전자는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이라는 견해가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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