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성 총장 "인천대를 세계적 바이오 특성화 대학으로 도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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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성 총장 "인천대를 세계적 바이오 특성화 대학으로 도약 추진"
  • 김수아 기자
  • 승인 2017.07.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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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수아 기자] 사립에서 시립으로, 시립에서 국립으로 지속적으로 급속 성장도를 달리는 인천대학교는 4년 내로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조동성 총장은 코리아포스트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대를 세계 어느 나라와도 견줄 수 없는 유일하고 차별화된 대학으로 만들 것이며, 바이오 특성화 대학을 목표로, 11대학 64개 학과가 모두 집중 연구하는 바이오 연구 중심대학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을 세워 싱가포르 국립대를 벤치마킹 하여 서울대에 필적하는 세계적 대학으로 키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기업과 연계한 매트릭스형 교육편제로 취업 기회를 늘리는 등 끊임없이 학교발전을 위한 변혁을 과감히 추진하고 있는 조동성 인천대학교 총장은 바이오 특화대학 비전을 구현하여 인천대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인천대는 모든 구성원이 주인의식을 가진 국내에서는 굉장히 특이한 대학인데, 지난 2015년 말 인천시에서 제대로 교부금을 주지 않자 학생들은 총장실이 아닌 인천시청으로 찾아가 시위를 하고 문제가 된 설립자를 내보내고 독립을 쟁취하는 등 주권의식 굉장히 뚜렷하다. 조 총장은 1979년 사립대학으로 출발하여 1994년 시립대학으로, 2013년부터는 국립대학법인으로 발전해온 이러한 변화를 사립인천대 1.0, 시립인천대 2.0, 국립인천대 3.0으로 정하고 세계속의 인천대학교로 발돋움하는데 앞장서서 창의적인 교육경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인천대 조동성 총장이 코리아포스트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대의 비전과 발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질문: ‘바이오 특화대학’에 대한 비전과 ‘매트릭스 학사제도’는 무엇입니까?

답변: 인천대는 근방에 의약-바이오기업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벤처 이원다이애그노믹스 등이 주력하는 유전자 관련 ‘DNA 캠퍼스’를 만들어 주요 연구자를 교수로 모시려고 한다. 세계적인 기업과 연계해 세계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인천대를 개방할 것이다.
1992년 서울대 교수 시절 기업과 연계해 연구공원 기금 1000억원을 마련하는 등 과정에서 산학 협력을 가능케 한 경험이 있다. 프랑스 최초 산업R&D클러스터인 소피아 앙티폴리스(Sophia Antipolis)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바이오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하고 있는 우리 대학은 특화된 교육을 위해 산학연 협력을 업그레이드 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해 바이오 글로벌 석좌교수 5명을 영입하는 등 송도에 바이오 관련 세계적 연구소들을 주도적으로 유치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국경 없는 의사회’ 대표를 역임한 우니 카루나카라 예일대 연구교수도 이번에 전임교수로 영입했으며, UN산하 국제백신연구소 과학자문위원장을 역임한 랄프 클레멘스 교수와, 네델란드 빈데샤임대학 전 총장도 영입했다.
64개 전체 학과에서 다른 대학을 모두 앞설 수는 없겠지만, 바이오 등 몇 분야에 집중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다.  또한 가을학기 이전에 국내외 바이오 관련 전공교수 20여 명을 더 충원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킴벌리 등 20여 개 기업과 오는 9월부터 매트릭스 칼리지 교과 과정을 공동 운영키로 했다.  매트릭스 칼리지 개념은 조 총장이 특히 역점을 두는 산학 협력 모델로, 학교가 갖고 있던 교육과정 편성 권한을 기업이나 기관에 넘기는 것이다.  기업체가 대학에 와서 원하는 과목을 설계하고, 학생들은 가고 싶은 기업이 짠 교과를 선택한다. 기업이 원하는 대로 교육 프로그램을 짜고, 원하는 학생들을 원하는 방식으로 교육한 뒤 심사를 거쳐 데려가는 개념이다. 대학은 일종의 플랫폼인 셈이다.  조 총장은 바이오 연구 중심대학이 성공하려면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산업이 함께 가야 한다는 지론을 편다. 그런 점에서 바이오 중심지 송도와 인접한 인천대는 국내 최고 여건을 갖추고 있다.

▲ 국립인천대학교-이탈리아 시에나 공중보건 석사과정 프로그램 론칭행사

질: 30~60대에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트라이버시티’를 강력 추진 중이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답: 인천대 제물포 캠퍼스에 40∼60대의 재취업과 창업교육을 돕는 트라이버시티(Tri-versity)를 설립 할 계획이다. 트라이버시티는 정규교육 과정인데 실직을 했거나 더 좋은 일자리를 찾고있는 30~60대 국민들에게 정상적이고 매우 체계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해 학사, 석사, 박사 등의 학위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정부에도 트라이버시티 교육과정의 개설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들에게 알찬 교육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진다. 트라이버시티는 균형감각과 통합적 사고, 창업에 필요한 능력을 철저히 가르치는 정규 대학으로, 정식 학위도 수여한다. 바이오로 세계화와 집중화를 이뤄, 세계 100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인천대의 목표가 한걸음씩 실현되고 있다.

질: 인천대의 글로벌화를 위한 중점 추진사항을 소개해 주십시오.

답: 통 큰 국제화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는 우리 대학의 경쟁상대는 국내의 대학이 아닌 세계 초일류 대학인 하버드, 예일 대학이다. “대학이 말로만 국제화, 세계화를 외쳐서는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 하드웨어적인 개혁 뿐 아니란 소프트웨어의 혁신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행정서류의 한글, 영어, 중국어 병기 도입이다.  지난해 취임 직후 모든 행정부서 결재서류 작성 때 한글뿐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를 병기할 것을 주문했는데 이는 대학의 국제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준비 부족으로 반발하기도 했지만 작은 것에서부터 국제화를 위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경영해 나가고 있다.
외국인 교수에게 주요 보직을 맡긴 사례가 없었는데 국제화를 위해 국제교류원장에는 미국인 질 레슬리 타오 교수(행정학과)를 임명하였다. 꿈꾸고 있는 대학의 위상이 상당히 높은데 절대 불가능하지 않으며 목표를 크게 잡고 큰 그림을 그린 후 구체적인 세부 실천 계획을 하나씩 이행하면 언젠가는 기대 이상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아시아의 하버드 대학으로 불리는 싱가포르 국립대학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대규모 행정직원들을 파견한 이유도 선진대학 행정에 관한 견문을 넓히기 위함이다. 이에 앞서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립대학법인 혁신 및 특성화 전략 방안’을 주제로 싱가포르 국립대학 혁신사례를 통해 대학 발전방향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는데 가장 성공적인 대학 혁신모델로 지목되고있는 싱가포르국립대학의 혁신전략을 벤치마킹하면 우리 대학 또한 제 2의 아시아의 하버드로 버금가는 대학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사제도 개편 진행에 있어서도 학교의 교육 역량과 학생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트릭스 교육제도를 체계화, 정착해 나가고 있는데 이는 사회 수요에 부응하는 교육과정을 창출하고 산학협력선도대학으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취재에서 취임때부터 밝혀온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37개 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기업중심, 국제협력형, 내부연계형 3가지 유형의 매트릭스형 교육제도를 구축하고 있다. 또 다른 야심찬 목표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국가에서 대규모 유학생을 유치할 계획이다.  외국인 유학생이 한해 등록금을 연간 2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손질하고 재정적인 안정을 꾀하고 있다. 혁신적이고 실험적 국제화 비전을 기치로 내걸고 대학행정 나아가 학사제도에 까지 개혁의 메스를 가하고 있다.

▲ 국립 인천대학교 본부

질: 아시아 최고 대학으로 도약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답: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하는 대학발전모델 University 4.0을 적극 반영한 미래지향적 대학 체계를 정립 추진하는 것이 주요 과제이다.  지금 우리대학은 하향적 주입교육, 수평적 협동 교육, 상향적 탐색 교육의 3세대를 넘어 인공지능과 지혜 중심의 포스트 정보사회 지원을 위한 University 4.0 모델로 진화하는 중이며 경영방침을 자립대학, 미래대학, 세계대학으로 설정하고 미래지향적 대학 모델을 정립 추진 중이다.  2020년 수도권 연구중심 거점 국립대학 체계를 정착시키고, 2026년 세계 100대학 대학 진입을 목표로 대학운영체계 혁신에 노력하고 있다. 

미래지향적 대학 모델 정립과 창의적인 교육경영 프로젝트로 교수진과 학생들을 선도해 나가는 조동성 총장의 과감한 추진력과 노력으로 빠른 시일 내에 인천대학교가 외국인들이 공부하러 오고 싶고, 또 외국 기업들이 인재를 데려가고 싶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중심대학으로 우뚝 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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