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정상진 기자] 최근 증시 조정에도 증권사들이 전망한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눈높이는 20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전체 영업이익을 작년(150조원)보다 29.0% 늘어난 193조원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올해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는 1분기 어닝 시즌 직후인 지난 5월의 190조원보다 3조원 늘었고, 올해 초 172조원보다 12.53%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연간 순이익 총액도 작년(102조원)보다 43.2% 증가한 14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연초 전망치(127조원)보다 14.8% 늘어났다.
2분기 어닝시즌 막판에 코스피가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거쳤지만, 증권사들은 올해 상장사들의 이익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가 조정을 받은 3일 다른 아시아 신흥국 증시는 별다른 급락을 보이지 않은 점을 보면 코스피의 최근 조정은 정부의 세제 개편과 부동산 대책 등 내부 충격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올해 코스피 성장은 글로벌 경기 호황으로 국내 수출이 살아나면서 기업 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이런 요인은 변화하지 않은 만큼 코스피의 기초여건(펀더멘털)도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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