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브라질 틈새시장, '스페셜 맥주'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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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브라질 틈새시장, '스페셜 맥주'가 뜬다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7.08.10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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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스페셜 맥주'를 즐겨 마시는 브라질 소비자 증가하고 있다.

 JosuaGihad AlvesSoares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에 따르면 브라질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틈새시장으로 부상 중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맥주 제조업체협회(Cerv Brasil)에 의하면, 연 평균 맥주 생산량은 약 140억 리터이며 1인당 연간 소비량은 70리터로 나타났다.

브라질 맥주 시장은 대형 다국적 기업들이 과점 구조로 지배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상이한 소비층을 겨냥해 다양한 가격대의 브랜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글로벌 맥주 제조사들이 내놓은 다양한 맥주 제품이 존재함에도 최근 들어 브라질에는 '스페셜 맥주'를 즐겨 마시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맥주 시장이 다변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 사진=슈퍼마켓 Pão de Açúcar의 스페셜 맥주 코너.(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 제공)

브라질 맥주 연구원(Instituto Cerveja Brasil)에 의하면, 브라질 독립 맥주 제조업체 수는 2006-2016년 11년간 6배 늘어났으며 2017년 말까지 업체 수가 500개사를 초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반 대중 맥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는 가격에 예민한 반면, 스페셜 맥주 애호가들은 '양보다 질'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맥주의 독특한 맛과 식감을 요구하고 있다.

스페셜 맥주는 브라질 대표적인 온라인 맥주 판매 사이트인 'Cerveja Store'를 통해 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수제맥주는 야외 축제, 푸드트럭, 길거리 음식 행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쇼핑센터의 수제맥주 전문 키오스크 등 최근 들어 수제맥주를 판매·유통하는 전문 매장이 다수 생겨나고 있으며, 브라질 대형 마트에서도 스페셜 맥주 코너를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수제맥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브라질 대도시에서 늘어나고 있는 스페셜 맥주 전문점과 수제맥주 축제 참가업체들은 각종 구르메(gourmet) 식품. 유기농이나 비건(vegan) 식품 등과 다양한 트렌드의 음식과 연관시켜 판매하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브라질 맥주 시장에는  아시아 국가의 맥주 브랜드도 일부  진출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스페셜 맥주를 판매하는 바.(Veja São Paulo 제공)

하지만 주로 브라질 한인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식품점과 음식점에서는 한국산 소주와 막걸리 제품은 흔히 볼 수 있으나, 한국산 맥주는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브랜드의 맥주가 진출해 있는 브라질 시장에 한국산 맥주가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방안은 무엇보다도 먼저 브라질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맥주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비싼 맥주 가격에 익숙해져 있는 브라질 스페셜 맥주 애호가의 경우, 유럽과 미국 맥주의 높은 가격은 인정해도 아직까지 인지도가 높지 않은 여타 지역 맥주의 높은 가격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은 브라질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소형 맥주 제조업체와의 파트너십 체결이나 인수합병을 통해 브라질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한편,  2016년 말 중소형 주류 제조업체를 'Simples Nacional(중소기업을 위한 간편한 납세 시스템)'에 포함시키는 법안이 브라질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중소형 맥주업체들의  세금 부담이 줄어들어  향후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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