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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초강세'…금값 '4월 위기설' 이후 연중 최고
박영심 기자  |  edt@korea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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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3  09: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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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영심 기자] 북한과 미국이 양보 없는 강 대 강 대치 정세를 이어가자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크게 오르고 거래량이 급증했다.

올해 신흥시장 증시의 상승 랠리를 이끌어오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상당 폭 위축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11일 금은 g당 4만7천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3.75g으로 환산하면 17만7천38원이다. '4월 위기설'이 불거졌던 시기인 4월 20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금값은 지난 한 주 동안에만 3.18% 급등했는데 주간 상승률이 3%를 넘어선 것은 작년 7월 초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당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안전자산이 초강세를 보이던 시기다.

금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KRX 금시장의 이번 주 거래량은 366㎏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0일에는 KRX 금시장의 거래대금이 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일간 거래대금으로는 역대 3위 기록이다.

KRX 금시장에서 일일 거래대금이 5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을 포함해 2016년 6월 10일(브렉시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2016년 11월 9일) 등 3차례뿐이다.

금값의 급등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값과 함께 또 다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는 11일 달러당 109.35엔으로 떨어졌다. 엔화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반면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국내 증시와 원화 가치는 급락했다.

코스피는 한 주 동안 3.16%(75.73포인트)나 떨어진 2,319.71로 장을 마감했다. 통상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해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주에 전주 대비 48.36% 폭등했다.

   
▲ 사진=북한과 미국이 양보 없는 강 대 강 대치 정세를 이어가자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크게 오르고 거래량이 급증했다.(연합뉴스 제공)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1일에는 미국과 북한 간의 대치로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143.5원에 마감했다. 최근 사흘간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18.4원 뛰어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값 상승, 변동성 지표 반등 등 각종 지표를 보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며 "3분기까지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다소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위험(리스크)이 직접 작용하면서 금값 등 리스크를 가리키는 지표들이 연중 최고치까지 급반등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과 우리 측의 을지 연합훈련 등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는 8월 중순까지는 긴장감이 고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과거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북한과 미국의 최근 발언이 예측 불가능한 수준이어서 당분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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