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홍콩의 그루밍 제품, 가파른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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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홍콩의 그루밍 제품, 가파른 성장세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08.14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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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남자들도 가꾸기 시작하면서 홍콩의 그루밍 제품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장수영 홍콩무역관에 따르면 홍콩의 그루밍 제품이 연간 4.7%의 성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남성용 세면·면도용품 등 그루밍(Grooming) 제품의 매출 규모는 7억8800만 홍콩 달러로 전년 대비 3% 성장했다.

홍콩 남성들의 외모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그루밍 시장은 지난 5년 동안 총 26%의 가파른 성장을 기록하고있고, 이 중 면도용품 판매규모는 2016년 기준 2억1600만 홍콩 달러로 그루밍 제품 단일품목 중 가장 규모가 컸다.

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재수출을 포함한 홍콩의 면도용품 수입액은 4억7000만 홍콩 달러로 2015년 대비 14.3%의 성장했다.

면도용품 중 면도기와 면도날(HS Code 821210)의 수입액은 2016년 기준 3억8500만 홍콩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4% 급성장한 반면, 면도크림(HS Code 330710)의 수입액은 2016년 8500만 홍콩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31.5% 급감했다.

홍콩의 덥고 습한 기후로 여성용 면도용품의 가파른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2016년 기준 여성용 면도용품의 판매액은 1700만 홍콩 달러를 기록하며 연평균 3.6% 성장했다.

면도 후 예민해진 피부를 보호해주는 애프터셰이브 제품도 홍콩 면도용품 시장 내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 애프터셰이브 제품의 판매액은 4300만 홍콩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5년간 연평균 4.4%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홍콩의 면도기 시장은 세계적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지닌 기업들이 홍콩의 면도기 및 면도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16년 기준 홍콩 면도기 시장 상위 4개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95%에 달한다. 1위 제품인 Schick의 시장점유율은 34.4%로 홍콩 면도기 및 면도날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2위 제품인 Gillette Sensor Excel과는 10%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홍콩 소비자들은 오랜 전통과 지속적인 제품개발을 바탕으로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다국적 기업을 선호한다.

▲ 사진=홍콩 그루밍 제품 판매액 추이.(연합뉴스 제공)

홍콩 그루밍 제품시장은 연간 4.7%대의 건강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면도용품과 피부관리 제품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자기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다양한 그루밍 제품군으로 홍콩 시장에 진출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 전통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지닌 기업들이 95%의 시장점유율로 주도하는 홍콩 면도기 및 면도날 시장에 한국 기업이 진출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면도기 및 면도날이 아닌 면도로 인한 피부 상처를 보호해주는 면도용품으로 홍콩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홍콩 내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피부미용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한다면 애프터셰이브 제품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제품의 가격보다 기능에 더욱 높은 관심을 기울이는 홍콩 남성의 특징을 감안해 가격대가 다소 높더라도 잦은 면도로부터 피부를 효과적으로 보호해주는 제품을 출시한다면 홍콩의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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