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승승장구…올리브영·GS왓슨스 등 헬스뷰티숍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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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승승장구…올리브영·GS왓슨스 등 헬스뷰티숍 전성시대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7.08.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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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성현 기자] 더 편안하고 쾌적한 쇼핑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헬스앤뷰티(H&B)스토어가 뜨고 있다.

유통업계가 내수 불황 및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고전하는 중에도 올리브영, GS왓슨스 등 H&B스토어는 꾸준히 성장하며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 가고 있다.

H&B스토어는 의약품,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생활용품 등을 한 곳에서 파는 외국 드러그스토어의 국내 버전으로, 드러그스토어의 미용·건강부문이 강화됐다.

1999년 국내 최초로 H&B스토어를 도입한 올리브영은 업계 최초로 다양한 제품을 브랜드와 상관없이 한 자리에 모아 체험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 증가라는 사회적 흐름을 타고 올리브영은 매출액이 2012년 3천85억원에서 지난해 1조1천270억원까지 뛰었다.

매장 수도 2012년 270개에서 올해 상반기 850개로 3배가 넘게 늘었다.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것이 특징인 만큼 국내외 약 600여개의 브랜드를 취급하는 등 중소기업들의 판로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올리브영이 올해 매장 1천개를 기록하고 매출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올리브영을 만들 수 있도록 상권과 지역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매장으로 차별화해 나갈 것"이라며 "K뷰티 저변 확대를 위해 중국 및 동남아 등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2위인 GS왓슨스도 H&B 업계 전반의 인기에 힘입어 꾸준히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왓슨스 점포 수는 2014년 104개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51개로 늘었다. 올해 안에 190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매출액은 2014년 1천85억3천만원에서 지난해 1천460억5천만원으로 뛰었다.

GS리테일과 AS왓슨이 50대 50으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된 왓슨스는 지난 2월 GS리테일이 AS왓슨의 지분을 전량 인수한 후 합병해 현재 GS리테일의 헬스&뷰티 사업부가 됐다.

왓슨스는 왓슨스만의 독창적인 상품을 개발·도입하고 뷰티 카테고리 상품의 디스플레이 등을 한국에 맞게 변형해 국내 소비자들의 공략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즐겁게 쇼핑할 수 있도록 매장 레이아웃을 구성하고, 셀프 메이크업존 등 상품을 편하게 사용해볼 수 있는 구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구매정보를 다각도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IT 기술을 매장 환경에 접목하는 구상도 하고 있다.

GS왓슨스 관계자는 "GS리테일의 점포 개발 노하우를 살려 우량입지 신규 출점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진=올리브영.(연합뉴스 제공)

롯데그룹에서 운영하는 롭스도 2013년 5월 1호점이 홍대에 오픈한 후 이달 현재 9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매출도 꾸준히 늘어 2015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전년 대비 110%, 100% 성장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80% 신장을 목표로 한다. 매장 또한 누적 122호점을 내는 것이 목표다.

롭스는 온라인 유명 제품과 백화점 브랜드, 해외 직구 브랜드 등 롭스 단독 제품을 발굴해 판매하는 한편 기초 부문에서는 한국산 약국화장품인 일명 'K-더모'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

또 협력사와 손잡고 제품 기획 단계부터 롭스가 참여하는 단독 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점포의 인테리어와 콘셉트를 변경해 쇼핑환경을 개선하고 대형 매장 위주로 출점, 고객들이 더 친숙하고 쾌적한 롭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마트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글로벌 H&B 브랜드 '부츠'는 총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부츠는 세계 1위의 드럭스토어 기업으로, 이마트는 부츠의 글로벌 소싱 파워와 이마트의 상품 기획력으로 차별화된 '한국형 H&B'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넘버7(No.7), 보타닉스 등 부츠의 자체 브랜드 상품과 맥, 슈에무라, 베네피트 등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제공하는 등 프리미엄화를 강조해 올리브영, GS왓슨스 등과 차별화했다.

약사가 직접 운영하는 약국을 매장 한쪽에 설치한 것도 다른 H&B스토어와 구분되는 특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각종 뷰티 브랜드를 모아 글로벌 브랜드와의 전략적 제휴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며 "부츠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신개념 프리미엄 H&B스토어로 꾸려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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