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퀀텀닷-OLED 결합' 차세대 디스플레이 특허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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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퀀텀닷-OLED 결합' 차세대 디스플레이 특허출원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8.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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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애플이 '퀀텀닷(양자점) 발광다이오드'(QD-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한 기판에 결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시가총액 세계 제1위 기업으로 군림중인 애플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과 마찬가지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독자연구를 진행중임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5일 미국 특허상표청(USPTO) 공개 정보에 따르면 애플은 '고효율 디스플레이를 위한 퀀텀닷 LED와 OLED 결합'이라는 제목의 특허출원을 작년 2월에 가접수한 데 이어 작년 8월에 정식 특허출원을 접수했다.

이 특허출원은 이달 초에 공개됐으며, USPTO의 특허출원 검색 시스템에서 전문을 볼 수 있다.

QD-LED는 지름이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분의 1에 불과한 수∼수십 나노미터(nm)의 반도체 나노 결정인 퀀텀닷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소자다. 퀀텀닷의 크기에 따라 빛의 파장과 색깔이 달라진다.

이에 가까운 기술이 삼성전자의 'QLED' 브랜드 고급 TV에 일부 사용되고 있으나, 퀀텀닷 필름을 써서 LCD 디스플레이의 발색을 돕는 것이어서 퀀텀닷 자체 발광은 아니다.

자체 발광과 발색을 함께하는 본격적 퀀텀닷 LED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 사진=애플이 '퀀텀닷(양자점) 발광다이오드'(QD-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한 기판에 결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연합뉴스 제공)

OLED는 유기물질을 이용해 자체 발광·발색을 하는 소자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TV 등에 쓰이고 있다.

OLED는 쓰이는 재료에 따라 효율이 낮은 형광(螢光) 방식과 효율이 높은 인광(燐光) 방식이 있다.

그 중 블루 빛을 내는 인광 재료는 레드·그린 등 다른 빛을 내는 인광 재료보다 수명이 짧고 색순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블루가 인광 방식 OLED의 최대 약점으로 꼽혀 왔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애플은 이번 특허 신청서에서 디스플레이의 픽셀 하나에 포함된 레드, 그린, 블루등 서브픽셀 중 블루 서브픽셀은 QD-LED로 하고 나머지 서브픽셀은 OLED를 쓰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런 혼합 배치를 레드-그린-블루(RGB)뿐만 아니라 레드-그린-블루-옐로-시안(RBGYC), 레드-그린-블루-화이트(RGBW) 등 다른 서브픽셀 배치에 쓰는 방안도 특허 신청서에서 언급했다.

애플은 이런 기술을 상용화하면 선명하고 밝으며 반응 속도도 빠르고 넓은 범위의 색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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