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미얀마 중고 버스 시장, 한국이 일본 제치고 수출 순항
상태바
[외교시장] 미얀마 중고 버스 시장, 한국이 일본 제치고 수출 순항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08.16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병욱 기자] 미얀마 중고 버스 시장에서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수출이 순항하고 있다.

Thu Thu Aung 미얀마 양곤무역관에 따르면 노후화 버스가 아직 많은 미얀마에서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화유출 방지를 위해 미얀마 정부가 1990년대 민간인의 자동차 수입제한 조치를 시행한 이래, 버스의 수입이 이루어지지 않아 운영되는 버스 중 노후화 차량 비율이 증가했다.

2010년부터 민간 수입 허가가 실시됐고 양곤시는 지속적인 버스 교체 작업을 수행 중이나, 아직까지 노후화된 버스의 수가 많다.

▲ 사진=수출 증가하는 한국 버스.(미얀마 양곤무역관 제공)

한국 중고버스의 수입은 수입 개방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는 거리에서 한국 광고가 채 떼어지지 않은 중고버스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으며, 한국 버스에 대한 신뢰도 및 인지도가 상승하는 중이다.

작년 말 미얀마 정부는 '2017 자동차 수입규정'을 새로이 공표했다. 규정에 따르면 좌측핸들 차량의 수입은 불가능하게 되며, 따라서 중고버스 시장의 경우 경쟁 상대였던 일본 버스의 수입을 대체할 한국 버스의 수입 규모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5년 새 미얀마 버스 시장 수입 규모는 2배 이상의 성장을 보였고, 2015년엔 수입이 다소 주춤했으나 올해 바로 기존 규모를 회복. 2016년 기준 수입시장은 약 1억5000만 달러 규모를 차지했다.

2010년 이래 한국 제품 수입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3년에는 3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해 600%대 성장을 보였다.

2014년을 지나며 수입액이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2010년 기준 3배의 수치를 유지했고, 2017년 수입액은 5개월 만에 2016년도 최고 수출액를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해 다시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시장 내에서 가장 많았던 태국 버스의 수입이 2012년 이후로 급감하고 중국 제품이 수입 1위를 대신하고 있다.

▲ 사진=대한 버스 제품(HS Code 8702) 수입 동향.(미얀마 양곤무역관 제공)

중국의 점유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시장 내 2~3위를 두고 경쟁 중이며, 싱가포르 제품의 점유율 변화 또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2017년 상반기 한국 버스의 큰 수출액 증가와 일본 버스 수출의 감소세를 보았을 때, 한국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말 수입 법령 개정 이후 일본 제품의 수입이 감소세에 접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 제품 수입 기회에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내버스의 경우 다양한 업체의 제품이 수입되고 있었으나 수입 규정 개정 이후 현대자동차, Yutong group, Higer 등 한국과 중국의 중고버스가 주로 수입 중이다. 또한 노후화 버스 교체 작업으로 구형 일본 버스가 많이 줄어들어 한국 제품의 시장 내 입지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현재 중고버스의 수입을 맡고 있는 현지 업체에 따르면 미니버스 시장 내에선 한국과 일본의 중고버스가 시장을 양분 중이다.

현대, 미쓰비시, 닛산, 도요타의 중고버스가 수입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의 County 버스가 가장 많이 수입되고 있다.

도시 간 이동하는 고속버스 시장의 경우 중국의 Yutong, 한국의 현대자동차, 스웨덴의 Scania 중고버스가 주로 유통되고 있다. Yutong 제품이 점유율 1위를, 현대자동차와 Scania가 2~3위를 두고 경쟁 중이다.

2013년 미얀마 상무부가 사전 허가 없이 수출입 가능한 품목을 발표한 이후, 식품·의약품·농축산 제품 등을 제외한 상품들은 별도의 인증 요구하지 않는다.

2010년대 초 시장이 개방된 이래 한국 중고버스는 수출액과 시장 내 점유율에 있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승용차 시장의 경우, 일본 제품에 대한 높은 기존 신뢰도, 부품 수급의 어려움 등이 시장 진입에 대한 어려움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버스 시장에선 한국 제품이 크게 선호되고 있다.

자동차 수입 규정 변화로 일본 제품의 수입이 힘들어짐에 따라, 한국 제품이 시장 내에서 실질적인 이점을 얻고 있는 것이 확인됐으며, 미얀마 정부가 버스 시스템 체계화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에 시장 내 기회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