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프랑스, 개인용품 소비패턴 변화…의류 ↓·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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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프랑스, 개인용품 소비패턴 변화…의류 ↓·미용↑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08.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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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프랑스의 개인용품의 소비 패턴이 변하고 있다.

김영호 프랑스 파리무역관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의 미용실 비용은 감소하고 화장품 구매 지출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경제통계연구원(INSEE)이 지난 55년간 프랑스인들의 개인용품(패션∙화장품∙장신구 등) 구매 추이를 분석한 자료(Insee Première №1628)에 따르면, 이 부문의 가계 지출 규모는 꾸준히 증가했으나 가계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으로 감소했다.

프랑스인의 개인용품 지출 규모는 1960년 이래 연평균 5.9%씩 증가해 2015년 기준으로 8426만 유로, 가구당 평균 3000유로에 달했는데 가계 총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60년 14.1%에서 2015년 7.3%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기준, 프랑스의 가계 소비가 11억5599만 유로로 1960년 이래 연평균 7.2%씩 증가해 개인용품의 증가율보다 높은 데에서 나온 결과다.

개인용품의 품목별 가계 지출 비중을 보면 의류, 신발 및 개인용품-신변장신구 관리분야는 같은 기간 중 지속 감소한 반면, 미용, 화장품 및 신변 장신구 분야는 지속 증가했다.

의류의 소비 감소 원인은 집세, 보험료, 통신비 등 단기간 내에 협상이 불가능한 지출 부담의 증가 및 웰빙, 첨단기술 및 화장품 등 경쟁 상품에 구매 우선권을 빼앗긴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외모용 소비재 5개 품목별 가계 지출 비중 추이.(프랑스 파리무역관 제공)

더 근본적인 원인은 1990년대 무역시장 개방과 의류 체인점의 확산에 있다.

또한 프랑스 소비자들이 할인 판매, C2C 거래, 온라인 등을 통해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기를 선호한 것도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신발은 의류보다 가계 지출(가계 평균 330유로) 비중 감소 폭이 작았다.

미용 부문의 가계 지출 규모는 2015년 기준 965유로로 55년 사이 연평균 3.6% 증가해, 개인용품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60년 8.8%에서 2015년 32%로 3.5배 증가했다.

특히, 향수∙화장품∙화장도구의 가계 소비량이 1960년 이래 연평균 4.8% 증가해 미용 부문의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60년 50%에서 2015년 66.8%로 커졌다.

2015년 1가구 기준, 지출 규모는 360유로로 개인용품 가계 지출의 12%를 차지해, 그 비중이 1960년(6.0%) 대비 2배 증가했다.

프랑스 소비자들은 석유파동 및 금융위기에도 지난 55년 기간 중 가계 지출을 연평균 2.9% 증가시켰다. 그 이면에는 의류, 신발, 금제품 장신구 및 미용실 등 부수적이거나 비용 부담이 큰 부문의 지출은 줄이고 화장품, 향수, 화장도구, 모조 및 은제품 장신구 등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부문의 지출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소비 추세는 프랑스의 경제가 크게 회복되지 않는 한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연도별, 품목별 외모용 소비 지출 현황.(프랑스 파리무역관 제공)

또한 미용실에 가는 대신 자신이 직접 화장하는 소비 추세에 따라 고가 화장품보다는 중∙저가 화장품의 수요가 더 빨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최근 프랑스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우리나라 화장품의 대프랑스 수출 확대를 위한 관련 업체들의 기술 및 산업 협력 강화와 금융 조건의 완화 등의 전략적인 대책 마련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판매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동 시장 진출에 필요한 유럽연합 내 물류 센터 설립 등 유통망 확대 전략이나 온라인 판매 업체들의 홈페이지 표기 언어의 국제화(영어, 불어, 스페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노력 강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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