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 소유에서 이용 시대로' 본격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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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자동차 소유에서 이용 시대로' 본격 대응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8.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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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도요타자동차가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소유하는 시대에서 이용하는 시대로 바뀌는 흐름에 본격 대응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에서 '카셰어링'(차량공유) 실증실험에 나선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자동차를 공동이용하는 카셰어링 실용화를 위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연내에 하와이의 판매대리점 '서브코'(Servco)와 공동으로 실증실험을 시작한다.

카셰어링이나 배차 앱의 보급으로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소유'에서 '이용'으로 변하는 트렌드에 대응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카셰어링은 소비자가 차량을 보유하지 않고 복수의 사람과 교대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차장이나 유지관리 비용이 불필요하다. 렌터카보다 차를 타는 기회가 많은 소비자의 이용이 늘고 있다.

도요타는 판매점이 카셰어링 사업을 하기 위한 앱을 IT사업 담당 자회사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합작사인 '도요타 커넥티드 노스아메리카'를 통해 개발했다. 이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차 위치를 지도상에서 확인하거나, 차량의 예약이나 열쇠 개폐 등을 할 수 있다.

판매점 측은 네트워크를 통해 차나 이용자 상황과 결제 서비스를 관리할 수 있다.

▲ 사진=도요타자동차 본사.(연합뉴스 제공)

앞으로는 일본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검토한다. 이와 관련해 도요타는 작년 산하 펀드를 통해 미국 카셰어링 업체 겟아라운드(Getaround)에 출자한 바 있다.

도모야마 시게키 도요타자동차 전무는 "도요타의 '모노쓰쿠리'(물건만들기) 강점과 지역에 뿌리내린 판매점의 오퍼레이션을 조합, 보다 쾌적한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통신기능을 갖춘 커넥티드카를 활용한 서비스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울 방침이다. 사내에 '커넥티드 컴퍼니'를 설립, 판매 중인 거의 모든 승용차에 통신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하는 카셰어링이나 일반인이 다른 소비자를 이용하게 하는 라이드셰어링 등을 연구하고, 일본 안팎에서 전기자동차를 사용한 카셰어링 실증실험도 실시한다. 도요타는 미국의 우버와도 제휴관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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