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현대차 2~3 차 협력사 지원방안, 아직은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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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현대차 2~3 차 협력사 지원방안, 아직은 미흡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7.08.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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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수진 기자] 현대·기아차가 상생 차원의 지원을 2·3 차 협력업체로 확대하고 경영 개선과 고용 등을 돕기 위해 500 억원 규모의 기금도 조성키로 했다.

하지만 2·3 차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에서 돈을 빌리려면 여전히 1 차 협력사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2·3 차 협력업체가 각 항목에 대한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1 차 협력사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것이다.

2·3 차 협력사가 경영자금을 확보하려면 1 차 협력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갑의 횡포'가 이어지고 있는 셈인데, 실제 돈을 빌리려면 더 잘 보여야 할 것이라고 넌지시 귀띔하는 1 차 업체들도 있다고 한다.

▲ 사진=현대자동차.(연합뉴스 제공)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발표한 '2·3 차 협력사 전용 자금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1 차 협력사를 통하지 않고도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이 프로그램의 정확한 가동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재계 일각에선 현대차그룹이 2·3 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선순환형 5 대 전략'을 내놓은 시기에 주목한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에 앞서 기업들이 앞다퉈 상생방안을 발표한 바 있는데, 현대차그룹도 해당 프로그램을 아직 준비 중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급하게 발표한 것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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