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단골손님' 호반건설 … 막판 인수 포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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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단골손님' 호반건설 … 막판 인수 포기 이유는?
  • 한민철기자
  • 승인 2017.08.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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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민철기자] 요즘 호반건설이  M&A 시장에서 체리피커로 불리고 있는데   '체리피커'는 신포도 대신 체리(버찌)만 골라먹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실속을 차리기에만 관심을 두고있는 소비자를 빗대어 하는 말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그동안  한국종합기술 인수전에서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우리사주조합에 패배한 것을 비롯해 SK 증권 인수전에서도 큐캐피탈, 케이프투자증권을 제치고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에서 봤지만  막판에 발을  뺐다. 

또 블루버드컨트리클럽 인수전에서도 일부 자문사의 인수자문 타진에 "실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아 자문사가 필요 없다"고 답하는 등 인수를 포기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앞서 2015 년 금호산업 인수전에서도 낮은 입찰가로 거래완주에 실패했고, 2016 년 동부건설과 보바스기념병원 인수도 검토했지만 본입찰에 불참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LS 네트웍스와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84.6%를 두고 비공개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가격문제로 이견을 좁 히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IB 업계에서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무조건 싼 가격이 아니면 안산다"며 호반건설의 신중한 행보는 당연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그러나 한편에는 옛 외환은행 부행장으로 구조조정 전문가인 전중규 호반건설 부회장 등 M&A 인력은 확보했지만 경험이 별로 없는 만큼 M&A 가 있을 때마다 해당 업체 대한 학습 창구로 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고 한다. 

일각에선 김 회장이 자녀에 대한 승계를 대비해 M&A 경험을 쌓는 것이라는 말까지도 나돌고 있다고 한다.  

호반건설주택은 100% 출자한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를 지난 3 월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등록했는데 김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미래전략실 상무가 85.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1989년에 설립된 건설사로 . 2016년 시공능력평가액 2조 3,294억 원으로 건설업계 13위에 해당한다. 계열사는 호반건설주택, 호반건설산업, 호반산업, 리젠시빌주택, 리젠시빌건설, KBC광주방송, 스카이밸리CC, 와이켈레CC, 우방ENC, 아브뉴프랑,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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