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도 실적 상승세 이어갈까…전망 잇달아
상태바
삼성전자 3분기도 실적 상승세 이어갈까…전망 잇달아
  • 유승민 기자
  • 승인 2017.09.10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유승민 기자] 3분기에 한 차례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처럼 보였던 삼성전자의 실적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14조7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의 기록을 세웠으나 3분기에는 이익이 소폭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10일 전자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8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보고서가 일제히 쏟아져 나왔다.

3분기 실적이 소폭 하락한다는 전망은 주로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의 부진을 근거로 한 것이었다. "3분기 이후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 "북미 고객사에 공급할 중소형 OLED 패널의 본격적인 실적 반영이 당초 예상한 3분기보다 지연돼 일시적으로 실적이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실제 삼성전자도 2분기 실적 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OLED의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3분기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가이던스를 이례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증권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도 3주 전보다 낮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월 14일 집계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조848억원이었지만, 9월 7일 집계치는 14조805억원이었다.

삼성전자 주가도 이런 흐름을 반영해 약세를 보여왔다. 한때 220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4영업일 연속으로 주가가 상승하며 240만원대를 회복했다.

8일 쏟아져 나온 증권가 보고서들은 일제히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을 64조8천400억원, 영업이익을 14조3천500억원으로 점쳤다.

그는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가 밝힌) 이례적인 이익 가이던스는 다방면으로 상존하는 영업 불확실성에 기인했다는 판단"이라며 "(하지만) 메모리 업황의 추가 개선과 안정적인 스마트폰 부문 수익성 회복에 기초해 상대적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양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매출액 62조4천억원, 영업이익 14조2천900억의 전망치를 내놨다.

▲ 사진=3분기에 한 차례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처럼 보였던 삼성전자의 실적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어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증가하면서 가격도 상승해 반도체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인 9조7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디스플레이 쪽에서도 아이폰8 출시에 따른 플렉시블 OLED 패널 판매 증가로 1조3천700억원을 벌며 우려한 것보다는 견조한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우려한 이익 감소 가능성이 낮아졌고,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며 14조2천억원을 제시했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소폭 줄겠지만,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에서 전 분기보다 1조7천억원 늘어난 9조8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이를 상쇄한다는 것이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으로 최근 나온 보고서 가운데 가장 높은 14조5천억원을 제시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예상보다 더 좋고, OLED 실적이 우려와 달리 소폭 감소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실적 상향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쓸 것이란 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하는 분위기다.

이순학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16조5천억원을, 어규진 연구원은 16조6천억원을 제시했다. 또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과 이민희 연구원은 15조5천억원을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