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플렉시블 OLED 매출 2조3천억원…삼성 '독점적 지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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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플렉시블 OLED 매출 2조3천억원…삼성 '독점적 지배력'
  • 한승호 기자
  • 승인 2017.09.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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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승호 기자] 올해 2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쓰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둥근 모서리 등 유연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매출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처럼 '핫'한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98.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 지배력을 유지했다.

24일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플렉시블 OLED의 매출은 20억5천400만달러(약 2조3천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8억8천600만달러와 견주면 무려 132%나 성장한 것이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9인치 이하 패널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웨어러블, 디지털카메라, 게임기 등에 쓰인다. 이 중 스마트폰의 비중이 70∼80%가량이다.

그중에서도 플렉시블 OLED는 LCD(액정표시장치)의 뒤를 잇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다. 소재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얇고 가벼운 데다 구부리거나 접는 등 디자인 구현이 유연해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 장점이 극대화된다.

양쪽 모서리가 둥근 형태의 삼성전자 '갤럭시S8 엣지'가 플렉시블 OLED를 적용한 제품이다.

OLED에는 유리기판을 이용한 리지드(단단한) OLED도 있는데 이는 유연한 형태로 가공할 수 없다.

플렉시블 OLED 시장은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며 유리기판 OLED 시장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전체 OLED 시장 내 플렉시블 OLED의 비중은 1분기까지만 해도 30.6%에 그쳤으나 2분기에 51.1%로 급성장하며 처음으로 유리기판 OLED의 비중을 앞질렀다.

▲ 사진=삼성전자.(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가 플렉시블 OLED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확대한 데다 다른 주요 제조사들도 잇따라 플렉시블 OLED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98.3%로 사실상의 독점적 지배력을 이어갔다.

애플의 '아이폰X'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가 탑재될 예정이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영향력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전체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122억9천700만달러(약 13조9천억원), 출하량은 6억6천625만개로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플렉시블 OLED 시장 확대와 함께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도 고해상도 제품의 비중 확대, 평균 크기의 증가 등으로 크게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출을 기준으로 한 업체별 순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39억2천200만달러의 매출로 31.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이어 재팬디스플레이(18억6천500만달러, 15.2%), LG디스플레이(11억9천800만달러, 9.7%), BOE(10억7천100만달러, 8.7%), 샤프(9억1천400만달러, 7.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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