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신차로 사드 위기 넘는다…'페가스' 중국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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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신차로 사드 위기 넘는다…'페가스' 중국 출시
  • 이미경 기자
  • 승인 2017.09.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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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미경 기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갈등 등의 영향으로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현대·기아차가 최근 신형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크기의 '중국 시장 맞춤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SUV) 등을 내놓고 현지 소비자들의 선택 범위를 넓혀주면, 수요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기아차, 소형 페가스 이어 11월 '신형 포르테' 출격
당장 기아차(현지 합자사 둥펑웨다기아)는 26일 중국 시장에 소형 세단 '페가스'를 출시했다. 페가스는 같은 소형 세단 'K2'보다 한 단계 아래 차급으로, 경제성과 실용성, 디자인 등을 앞세워 중국 도시 거주 소비자의 '첫 세단' 시장을 노리고 있다.

영문 이름(PEGAS)은 여신 페가수스(PEGASUS)의 줄임말이고, 중국어 차명(환츠·煥馳)는 '빛나게 질주한다'는 뜻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폐가스의 특징은 ▲ 역동적 외관 ▲ 우수한 연비 ▲ 넓은 실내 적재 공간(475ℓ) ▲ 다양한 안전사양 등이다. 상하이 모터쇼 공개 당시 외관 수치는 길이 4천300mm, 너비 1천700mm, 높이 1천460mm였다.

아울러 기아차는 11월에 기존 준중형 세단 '포르테'를 대체할 '신형 포르테'도 선보일 계획이다.

신형 포르테는 '경제성 좋은 패밀리카'를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넓은 외관·실내공간, 승차감·시트, 경쟁차 이상의 연비 등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기아차는 앞서 지난달 중국에서 중형세단 'K4' 상품성 개선 모델과 소형 SUV 'K2 크로스'를 출시했고, 3월에는 대형 SUV 'KX7' 판매도 시작했다.

특히 'K4 개조차'와 'K2 크로스'는 현지 고객 수요에 철저하게 맞춰 내·외장 디자인을 바꾼, 철저한 '중국 시장 공략용' 모델이라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 사진=2017년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차 소형 세단 '페가스'.(연합뉴스 제공)

◇ 현대차, 연내 SUV '신형 ix35' 출시
현대차(현지 합자사 베이징현대)는 지난 19일 중국에서 '올 뉴 루이나(영문명 레이나)'를 내놨다.

2010년 중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소형 세단 '루이나'의 신형 모델로, 이달 초 가동에 들어간 베이징현대의 충칭(重慶) 공장이 생산한 첫 양산 차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올 뉴 루이나'의 현대적 디자인, 우수한 연비, 동급 대비 최대 트렁크 공간, 차체자세제어장치(ESC)·경사로밀림방지장치(HAC) 등 동급 대비 우수한 안전사양, 음성인식 기능 등을 강조하고 있다.

파워트레인(동력전달시스템)으로는 '카파 1.4 MPI' 단일 엔진과 5단 수동 또는 4단 자동 변속기가 결합했다.

신형 루이나에 이어 현대차는 연말까지 '중국시장 전략형' SUV로서 '신형 ix35(현지명 '新一代 ix35')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된 '신형 ix35'는 누적판매 76만대를 기록 중인 기존 ix35를 대체하는 모델로, '가족 중심의 실용적 SUV' 수요층을 공략한다.

외관 수치는 ▲ 전장 4천435mm ▲ 전폭 1천850mm ▲ 전고 1천670mm ▲ 축거 2천640mm 등이며, 1.4ℓ 가솔린 터보(T-GDI) 엔진 또는 2.0ℓ 가솔린 엔진에 7단 DCT 등의 변속기가 맞물려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드 이슈는 개별 기업이 완전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다양한 신차를 적절한 때 중국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판매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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