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윤경숙 선임기자] 명품 브랜드 몽블랑(Montblanc)이 ‘제 26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의 한국 수상자로 가나아트∙서울옥션 이호재 회장을 선정하고, 26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Montblanc de la Culture Arts Patronage Award)은 매년 세계 각국에서 각 나라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 온 후원자들을 선정해 경의를 표하고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중국, 콜롬비아, 독일, 스위스, 영국, 미국 등 17개 국에서 참여했다.
가나아트갤러리와 서울옥션, 가나문화재단 설립한 이호재 회장은 한국 미술을 국내외에 알려 발전시키는 데 공헌한 점과 작가 지원 및 미술품 기증을 통해 미술작품의 공익화와 대중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이번 수상자로 발탁됐다.
이호재 회장은 “상업적 시장에서 벗어나 있는 젊은 작가들을 조명하고 그들을 지원하는 것이 곧 한국 미술 문화 발전의 초석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상을 계기로 미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이 이 사회에서 갖는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각계의 관심이 모아져 보다 많은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몽블랑 문화예술재단의 공동 이사장인 샘 바더윌(Sam Bardaouil)과 틸 펠라스(Till Fellrath) 이사장은 “예술을 사랑하는 순수한 열정과 자발적인 노력들이 모여 오늘날 문화예술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재능 있는 예술가들을 묵묵히 지원해 준 후원자들을 조명하는 이 같은 시상식을 통해 수상자의 열정이 다음 세대 젊은이들에게 전해지고 그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수상자인 이호재 회장에게는 문화예술 후원금으로 사용 될 상금과 수상자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펜(Patron of Art Edition)’이 수여됐다. 이펜은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에디션으로, 올해는 17세기 로마 바로크 예술의 열렬한 후원자이자 세계적인 아트 컬렉터였던 시피오네 보르게세(Scipione Borghese)에게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또한 이날 몽블랑 코리아 에릭 에더(Eric Eder) 지사장은 오는 11월, 몽블랑 코리아의 e 커머스 사이트 런칭 계획에 대해 소개하며 온라인 유통 채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날로그 필기 문화와 디지털 세계의 가교역할을 하는 ‘어그맨티드 페이퍼 (Augmented paper)’, 스마트워치 ‘서밋(Summit)’ 등 시대의 요구를 반영한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을 통해 보다 많은 젊은 고객에게 몽블랑의 헤리티지를 전파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몽블랑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이어 카카오플러스 친구까지 소셜 미디어 플랫폼도 확대하고 있다.
한편, 1992년을 시작으로 올해 26회째를 맞이하는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은 몽블랑 문화재단 주관 하에 각 참여 국가별 3명의 심사위원과 3명의 수상후보자를 선정하며, 국가별로 구성된 국제 심사위원단의 엄격한 투표를 통해 각국의 수상자를 결정하는 세계적인 권위의 문화예술인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를 비롯해 미국의 록펠러 재단, 이탈리아의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 등이 있으며, 한국 수상자로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유상덕 송은문화재단 이사장 등의 유명 인사들이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