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궈훙 중국대사 "양국 관계개선, 고위급 신뢰회복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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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궈훙 중국대사 "양국 관계개선, 고위급 신뢰회복이 우선"
  • 김진우 기자
  • 승인 2017.09.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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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우 기자]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29일 "중한의 관계개선은 양국 고위급 간의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주에서 열린 '제7회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에 참석한 추 대사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양국 발전의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는 고위급 간의 상호 신뢰이고, 이 분야와 관련해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고위급 간의 신뢰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 대사의 발언은 28일 노영민 중국대사가 "사드로 촉발된 한중 양국의 긴장이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결정적인 계기는 (한중)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경색된 한중 관계를 풀기 위해 정상회담 등 고위급 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추 대사는 "현재 중한 관계가 다소 어려움에 직면해 좌절을 겪고 있지만, 우호의 흐림이 바꾸지 않았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노력한다면 반드시 난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 사진=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에 참석해 이시종 충북지사 만난 추궈훙 주한중국대사(왼쪽).(연합뉴스 제공)

그는 "양국은 평화와 안정의 유지와 함께 국제적 정의를 지키고,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하는 등 폭넓은 공동이익을 갖고 있다"며 "중한은 문명의 공동체이면서 책임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양국 사이의 공동이익은 (현재의) 의견 차이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가 수교 25주년이고, 중한 우호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번 행사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 행사는 중한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경색된 한중 관계를 고려해 올해 중국인 페스티벌에는 더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문화로 한중 관계를 풀어가는 가교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노 대사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양국의 주재대사들이 공식행사에서 처음 만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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