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차' 자리 놓고 준대형·중형 '초접전'…월 판매실적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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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차' 자리 놓고 준대형·중형 '초접전'…월 판매실적 '엎치락뒤치락'
  • 이미경 기자
  • 승인 2017.10.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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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미경 기자] 국산 세단 시장에서 '국민차' 자리를 놓고 준대형차와 중형차가 치열한 혼전을 이어가고 있다.

가격대와 상징성 등 모든 면에서 대표 차급 지위를 유지했던 중형차가 올해는 준대형차에 자리를 내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월 최다판매를 기록하는 국산 세단 차급이 계속 뒤바뀌는 양상이다.

올해 1∼2월에는 준대형차가 종전까지 부동의 1위였던 중형차를 제치고 월별 판매 1위에 올랐다.

작년 11월 말 출시된 신형 그랜저(IG)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국내 최대 차급 시장으로 떠오른 것이다.

3월에는 중형차가 다시 선두로 복귀해 6월까지 자리를 유지했다. 3월 초 쏘나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라이즈'가 출시되고 SM6와 말리부의 신차 효과가 이어진 덕분이다.

하반기 들어서는 7월에 준대형차가, 8월에는 중형차가 각각 월 판매실적 1위를 탈환하는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을 보면 중형차가 총 13만7천996대를 기록해 준대형차(13만2천421대)를 단 5천여대 차이로 앞섰다.

▲ 사진=쏘나타 뉴 라이즈.(연합뉴스 제공)

2015년에 7만대, 2016년에는 8만대 이상 격차를 벌리며 중형차가 수위를 달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 기간 모델별로는 준대형차의 경우 그랜저가 총 9만2천963대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고 K7도 3만2천557대가 팔려 실적이 좋았다.

중형차는 쏘나타(5만5천146대)를 필두로 SM6(2만9천779대), K5(2만5천145대), 말리부(2만4천521대) 등 모델별로 고른 판매를 나타냈다.

준대형차의 선두 탈환은 해당 차급 판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그랜저가 뒷심을 발휘해야 가능할 전망이다.

그랜저는 작년 12월부터 이어오던 월 1만대 판매기록이 지난달 무너지면서 주춤하는 모양새다. 파업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공장 가동률이 회복되면 그랜저 월 판매량이 1만대 수준으로 무난히 복귀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남은 기간 중형차는 뚜렷한 판매 확대 요인이 없는 상황"이라며 "그랜저 판매가 회복돼 다시 상승세를 보인다면 올해는 준대형차가 국민차급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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