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싱가포르 랜드마크 건축물 연이어 수주해 성공적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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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싱가포르 랜드마크 건축물 연이어 수주해 성공적 완공
  • 김성민 기자
  • 승인 2017.10.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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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건설산업의 맹주 쌍용건설
▲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코리아포스트 김성민 기자] 입 웨이 키앗(YIP Wei Kiat) 주한 싱가포르 대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을 언급하며 이 호텔을 건설한 쌍용건설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건설업계의 맹주로 자리잡고 있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건축물인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은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바꿔놓은 꿈의 건축물이다. 

총 2511객실 규모로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대어 서 있는 모양으로 디자인된 200미터 높이의 건물 세 동과 그 위를 연결하는 스파이 파크로 구성된 호텔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처음 설계도를 접한 발주처도 현대 기술로 가능할까 의심했으며 설계자조차도 원안대로 시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공사였다. 호텔 한 면을 9천장 이상의 유리로 덮은 이 메머드급 호텔의 공사비는 무려 한화로 1조원에 달한다.

다들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건축물을 무리없이 완성해 낸 건설사는 바로 쌍용건설(대표이사 회장 김석준)이다.

최종 입찰 결과 쌍용건설이 유일하게 경사진 호텔과 스카이 파크까지 모든 공사를 27개월 만에 마칠 수 있는 최적의 공법을 제시함으로써 최저금액을 제안하지 않았음에도 시공사로 선정됐다.

특히 공사기간 동안 일일 최대 10여 개국 6,000명에 이르는 엄청난 인원이 24시간 공사를 진행했음에도 1,200만 인시간 무재해를 달성했다. 이는 건축 시공 역사상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대기록이자 또 하나의 기적이었다.
 
2010년 6월 23일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그랜드 오픈닝 행사가 개최됐다. 쌍용건설의 모든 임직원들에게 이날은 자랑스러운 날이었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약 1만 5000 객실의 최고급 호텔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쌍용건설은 건설 전문지인 미국 ENR지가 발표하는 부문별 순위에서 1998년 호텔부문 세계 2위까지 기록된 이래 매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건설사이다.

▲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싱가포르 건설산업의 맹주 쌍용건설 

쌍용건설은 1980년 첫 진출한 이래 지난 37여 년간 총 39건 약 52억 달러 규모의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싱가포르의 발전과 함께해 왔다.

2010년 6월에는 싱가포르의 새로운 상징이자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성공적으로 완공함으로써 전세계의 찬사를 받은 바 있으며 1986년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는 73층 래플즈 시티도 쌍용건설의 작품이다.

그 외에도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싱가포르의 국보급 호텔 래플즈 호텔 복원공사와 리콴유 수상의 집무실이 있어 명소가 된 캐피탈 타워, 싱가포르인 절반 이상이 태어난 New K.K. 병원, 선텍시티, 국립실내체육관 등 수많은 랜드마크를 시공했다.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쌍용그룹의 미래는 동남아시아에 있다’고 그룹 비전을 수립,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삼을 만큼 이 지역에 공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이후 쌍용양회 사일로 플랜트 건설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에 진출해 줄곧 세계적인 건설사들과의 경쟁을 통해 싱가포르의 발전을 상징하는 수많은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최저가가 아닌 고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와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인 W호텔 등 총 13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쌍용건설은 8,2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Marina Coastal Expressway) 건설공사 및 7,000억원 규모의 도심지하철 2단계 사업(DTL, Downtown Line Stage 2)을 디자인 & 빌드 방식으로 각각 2008년과 2009년에 수주한 바 있다.

2015년 준공된 ‘마리나 해안고속도로’는 공사구간이 1㎞에 불과하지만 1m당 공사비는 무려 8억 2천만 원에 달한다. 이는 불안정한 매립지 지하에 들어서는 왕복 10차선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고난이도의 각종 첨단 공법 등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기술력의 값인 셈이다.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는 최첨단 4D 설계기법(BIM)이 적용됐으며, 싱가포르 최고 권위의 안전 관련 대상인 ASAC(Annual Safety Award Convention)에 유일하게 5년 연속 선정됐고, 2013년에는 ASAC 특별상까지 수상했다. 

발주처의 만족도도 높았다. 발주처인 싱가포르 LTA(Land Transport Authority 육상교통청)은 이번 고속도로 공사를 맡았던 총 6개 시공사 중 쌍용건설의 공사 현장을 최고로 뽑았다. 

또한 ‘도심지하철 921공구’도 1.06㎞ 구간에 지하철과 2개 역사를 건설하는 것임에도 1m당 공사비는 7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하철 공사로 단일 구간에서는 이례적으로 NATM, TBM, Open Cut 등 모든 지하철 공법을 적용하고, 원활한 교통 흐름 유지를 위해 지상의 10차선 도로와 폭 25m 운하를 약 50회나 이설하며 공사를 수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2016년 3월 준공된 이 공사는 싱가포르 역대 지하철 공사 중 최고 난이도로 평가 받고 있다.

공사구간이 1㎞에 불과하지만 현존하는 모든 지하철 공법 (NATM, TBM, Open Cut)을 적용하고,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지상의 10차선 도로를 50회 이상 옮겨가며 공사를 진행해야 했다.

이 때문에 수주 당시 기술력 값이 포함된 1Km 공사비 7천억 원, 1m 당 공사비 7억 원에 계약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일 최대 출력 인원은 독일, 호주,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16개국 1,200명에 달하며, 언어와 문화가 다른 근로자들이 2교대로 24시간 공사를 수행해 왔다. 또한 실드 머신 (Shield Machine)과 300톤 크레인 등 일일 최대 50대의 중장비가 투입되기도 했다.

한편 이 현장은 2013년 싱가포르 LTA가 주관하는 안전 대상에서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을 물리치고 최고상인 Champion에 선정되는 등 현재까지 총 13개의 안전관련 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7월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사상 최장 무재해 신기록인 1,600만 인시 무재해 신기록을 달성했다.

여기에 발주처 LTA가 지하철 공사로는 이례적으로 지반 침하 허용 범위를 성인 손톱 길이 정도인 1.5cm 이내로 까다롭게 정해 고도의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건설사는 입찰 기회조차 없었다. 

고도의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건설사는 입찰 기회조차 없었던 이 공사에는 쌍용건설 외에도 세계적인 터널구조물 강자인 프랑스의 쏠레땅쉬바시 (Soletanche Bachy), 터널굴착부문 강자 중국의 상하이 터널 (Shanghai Tunnel), 건축 강자인 홍콩의 개몬 (Gammon) 등이 소위 다국적 드림팀을 구성해 경쟁에 나섰다.

쌍용건설은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각각의 지반 조건에 최적화된 NATM, TBM, Open Cut 등 모든 지하철 공법을 적용하고, 연약지반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공사구간을 가로 지르는 로처 운하를 북쪽으로 영구 이설하는 방안까지 제안함으로써 공사비를 당초보다 미화 1억 달러 이상 증액하면서도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 2014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싱가포르 국민들의 인식도 최고 

싱가포르 현지 택시기사들이 대한민국의 대표기업을 꼽으라면 쌍용건설을 언급할 정도로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국민들 사이에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의 상징이자 자부심으로 알려진 래플즈 시티와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을 시공한 쌍용건설은 현지에서 최고의 건설업체로 평가 받고 있다.

싱가포르 수상도 쌍용건설을 명품 건설사로 인정한다. 2009년 6월 ‘한-아세안 CEO 서밋 (KOREA-ASEAN CEO Summit)’ 초청 만찬에 참석한 리센룽 싱가포르 수상은 자국에서 활약 중인 한국기업들 가운데 가장 먼저 '마리나 베이 샌즈호텔'을 시공 중인 쌍용건설을 언급하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2016년 싱가포르 정부 LTA 시공대상을 수상한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현장은 기존 지하철 5m 아래를 관통하면서 두 개 역사(Little India / Rochor Station)를 로처 운하 아래에서 시공한 초고난이도 구간이다.

특히 2015년 세계 최초로 지하철 공사 무재해 1,600만 인시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으며 2015년 12월 26일 지하철 2단계 개통식에서는 리센룽 싱가포르 수상이 이 현장을 직접 언급하며 극찬하기도 했다.

또한 1986년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 래플즈시티를 시공할 당시에는 리콴유 수상이 자국 독립기념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쌍용건설을 언급하며, 본받아야 한다고 극찬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1~2위를 다툴 정도의 최고 건설사로 평가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 2016 싱가포르 최고 토목상 LTEA 수상

최장시간 무재해 기록 달성...첨단기술로 최저가 아님에도 수주 성공

지난해 1월에는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LTA에서 발주한 도심지하철 TEL 308 공구를 미화 2억 5천 2백만 달러(한화 약 3천 50억 원)에 수주했다. 지난 12월 중순 두바이에서 3개 프로젝트 총 16억 달러를 동시에 수주한 이후 약 1개월만의 성과이다.

쌍용건설이 주간사로 75%의 지분 1억 9천만 달러(한화 약 2천 3백억 원)를 갖고 현대건설(25%)과 JV를 구성한 이 프로젝트는 최저가로 입찰하지 않았음에도 비가격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타국 업체들을 따돌리고 수주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쌍용건설이 현존하는 최고 난이도 지하철 공사로 평가 받는 싱가포르 도심지하철(DTL) 921공구에서 세계 최초로 1,600만 인시 무재해를 달성하는 등 2010년 이후 LTA에서만 24회의 수상실적을 보유할 만큼 월등한 기술력과 안전관리능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로 쌍용건설 JV는 가격만이 아니라 시공사의 시공 능력, 기술력, 안전관리 능력, 경영평가 등도 종합 평가하는 PQM(Price Quality Method) 방식 입찰에서 타사 대비 월등한 비가격 부문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초 자산 규모만 254조원(2016년말 기준)에 달하는 두바이 투자청(ICD)을 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국내외 신인도가 대폭 상승한 점도 크게 작용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3월 싱가포르 정부발주공사 참여 신용등급 중 최고인 BCA A1 등급을 회복한 데 이어, 7월에는 싱가포르 최대 민간은행인 UOB(United Overseas Bank)와 최상위 신용등급의 수수료율을 적용 받는 보증한도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싱가포르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도심지하철 Thomson Line 남쪽의 동부해안 지역을 연결하는 TEL 308공구는 아파트 밀집지역을 통과하며 연약지반 위에 들어서는 고난도의 구간이다. 

공사기간은 85개월로 1.78km 구간에 1.34 km길이의 TBM 터널 2개(쌍굴)와 Marine Terrace역을 포함하고 있다.

쌍용건설 해외영업 총괄 이건목 상무는 “ICD가 세계적인 건설사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이후 두바이와 싱가포르, 한국을 연결하는 3개 HUB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번 수주는 출혈경쟁이 아닌 아국업체간 협력한 모범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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