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롯데그룹, 정부의 'MB 압박' 예의주시
상태바
[기자수첩] 롯데그룹, 정부의 'MB 압박' 예의주시
  • 유승민 기자
  • 승인 2017.10.11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유승민 기자]  정부와 여권이 적극적으로 MB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가 예의주시 중이라고 한다.

MB 정부 당시 롯데그룹이 남다른 관계였기 때문이라는 것.

올 7월말 청와대는 국가안보실에서 MB 정부가 작성한 제 2 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인허가와 관련한 내용의 문건을 발견했다.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치권에서는 허가와 관련한 비밀을 풀 실마리가 담겨 있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MB가 2009년 3월, 성남공항의 활주로 각도를 3도 조정하면서까지 왜 제 2 롯데월드를 허가했는

지에 대해서는 이미 당시에 의혹이 제기됐지만 조사가 이루어진 적은 었다.

제 2 롯데월드 초고층 빌딩 신축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 사업으로 MB 는 당시 신축에 반대하는 공군참모총장을 경질하면서까지 허가를 내줬다.

진작부터 MB는 롯데그룹과 남다른 관계였는데, 당선자 시절에는 소공동 롯데호텔 31층의 스위트룸을 사무실로 사용했다.

▲ 사진=롯데.(연합뉴스 제공)

고려대 경영학과 61학번 동기인 장경작 전 호텔롯데 사장과의 친밀한 관계도 주목되는데, 장 전 사장은 퇴임 이후 MB가 출연해 만든 청계재단의 감사를 지내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MB 정부 5년 동안 급성장했는데, 자산 총액이 43조 원에서 96조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재계에서는 현 정부가 MB 와 관련해 움직임을 보인다면 롯데그룹이 제 1타깃이 될 것이라는 말이 돌기도 한다는 것.

다만 제 2 롯데월드 신축 관련 수사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의혹을 속시원하게 밝혀낼 수 있을지는 의문인데,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고 최측근이던 이인원 전 롯데그룹 부회장이 롯데 수사 와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