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IMF "브라질 물가상승률 주요 신흥국 중 가장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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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IMF "브라질 물가상승률 주요 신흥국 중 가장 안정"
  • 이정호 기자
  • 승인 2017.10.1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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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처음 중남미 평균치 밑돌 듯
▲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정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이 최근 10년 만에 가장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IMF는 전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이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중남미 평균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IMF가 제시한 올해 브라질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6%, 중남미 평균치는 4.2%다.

IMF는 또 올해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이 주요 신흥국 평균치(4.5%)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이 신흥국 평균치보다 낮은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2010년 물가상승률은 브라질이 5.9%, 신흥국 평균은 6.5%였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 자료를 기준으로 9월 물가상승률은 0.16%로 지난 2010년 8월의 0.0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1.78%, 9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2.54%로 집계됐다.

이는 물가상승률 기준치가 도입된 1999년 2월에 기록한 2.24% 이후 가장 낮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990년대에 '하이퍼 인플레이션' 사태를 겪고 나서 1999년부터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다.

현재는 올해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3∼6% 범위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6.29%였다.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을 2.95%와 4.06%로 전망됐다.

한편, IMF는 올해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3%에서 0.7%로 높였으나 중남미 지역에서 최하위권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나라는 베네수엘라(-12%), 트리니다드 토바고(-3.2%), 수리남(-1.2%), 에콰도르(0.2%) 등이다.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치는 중남미 평균인 1.2%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IMF는 또 최소한 2022년까지 브라질의 공공부채 부담이 가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2016년 78.3%에서 2022년엔 96.9%로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4월 보고서에서 87.8%를 제시한 것과 비교하면 공공부채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는 뜻이다.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공공부채 증가에 따른 재정수지 악화를 이유로 2015년 말부터 지난해 초 사이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잇달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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