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직행 티켓 거머쥐며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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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LPGA 직행 티켓 거머쥐며 행복한 고민
  • 김백상 기자
  • 승인 2017.10.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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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 코리아포스트  김백상 기자] 고진영(22, 하이트 진로)이 꿈에 그리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직행 티켓을 따냈다. LPGA 투어 아시안 스윙 첫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퀄리파잉 스쿨없이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 10월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파72/6,313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고진영이 9번 홀 티샷을 하고있다.

고진영은 10월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바다코스(파72 / 6,31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일 4타를 줄이며 꿈에 그리던 LPGA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박성현을 2타차로 꺾으며 미국 진출 기회를 잡았다. 최근엔 2014년 동갑내기 백규정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이듬해 LPGA 투어로 진출하기도 했다.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최종일 핀 위치는 버디가 많이 나올 수 있는 곳에 자리했다. 하지만 3라운드 보다 다소 강한 바람이 불어 선수들은 세컨샷에 바람의 영향을 신경 쓰며 버디 기회를 만들어야만 했다. 

2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일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초반 보기 2개를 하며 선두 자리를 박성현에게 허락했다. 그러나 5번 홀(파5) 버디를 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7~9번 홀 연속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인 고진영은 다시 선두 자리에 올랐다. 

후반에도 고진영은 물오른 아이언 샷감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1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고진영은 15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 19언더파로 2위 14번 홀(파4) 보기를 한 박성현과 2타차 선두를 이어갔다.

16번 홀(파4) 고진영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보기에 그친 두 선수와 더욱 타수를 벌였다. 2위 박성현과 3타차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고진영은 나머지 홀 파를 지키며 감격적인 우승을 했다.

고진영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아직 실감이 안난다. 오늘 힘든 플레이했지만 많은 팬들이 왔고, 하나님도 도와줘서 우승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특히 팬 클럽과 캐디 허든에게 고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미국 무대 진출에 대해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직행 티켓을 따서 기쁘다. 하지만 엄마 아빠와 함께 더 고민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엔 많이 나갔지만 고국에서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많은 팬들과 가족 앞에서 우승할 수 있어 더 좋았다. 첫 날부터 많은 팬들 왔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선두에 2타차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박성현은 고진영의 샷이 초반 흔들리며 타수를 잃는 사이 5번 홀까지 세 개의 버디를 성공 시키며 한 때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 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고진영에게 선두 자리를 돌려줬다. 

14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한 박성현은 15번 홀(파4)에서 티샷한 볼을 원 온 시키며 결정적인 이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성현은 아쉽게 이글을 놓치며 버디에 성공한 고진영에 2타차를 유지했다.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박성현은 선두 고진영에 3타 차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는 기울였다. 하지만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성공 시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 박성현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도 박성현과 함께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맞이했다. 이번 시즌 준우승만 다섯번 한 전인지는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첫 홀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전인지는 2번 홀에서 버디를 하며 잃은 타수를 찾아왔다. 이 후 6, 9번 홀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선두를 추격했다. 

후반 좀처럼 버디 기회를 잡지 못하며 파를 이어오던 전인지는 14번 홀에서 버디를 하며 끝까지 선두를 추격했지만 16번 홀 보기를 범해 우승과 멀어졌다.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하며 공동 2위에 오른 전인지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를 했다.

뒤를 이어 미국의 리제트 살라스와 마리나 알렉스가 각 각 14언더파 4위와 13언더파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찰리 헐과 호주 교포 이민지는 12언더파로 공동 6위를 했다.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타 시간다는 전반 9홀에서 버디 4개로 타수를 줄이며 선두권을 압박했지만 12번 홀 더블보기와 16번 홀 보기로 후반 타수를 잃으며 유소연, 브룩 헨더슨, 에인젤 인과 함께 공동 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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