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브라질 내수경기 살아난다…식료품 가격 안정세가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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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브라질 내수경기 살아난다…식료품 가격 안정세가 뒷받침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7.10.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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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소비 3년 만에 증가세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경열 기자] 브라질 경제가 사상 최악의 침체를 거치는 동안 잔뜩 위축됐던 내수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상류층·중산층보다 저소득층의 소비가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의 조사 결과를 인용, 경제침체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저소득층의 소비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조사에서 지난달 브라질 내 500여 개 쇼핑센터의 방문객은 지난해 9월보다 4.4% 늘었다. 상류층 방문은 0.7% 증가에 그쳤으나 중산층은 3.8%, 저소득층은 7.2% 늘었다.

식료품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TV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휴대전화 등 비생필품 구매가 급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페는 완만한 경제 성장세와 물가 안정, 금리 인하, 실업률 하락 등이 소비 확대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1∼9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1.78%, 9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2.54%로 집계됐다.

이는 물가상승률 기준치가 도입된 1999년 2월에 기록한 2.24% 이후 가장 낮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990년대에 '하이퍼 인플레이션' 사태를 겪고 나서 1999년부터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다.

현재는 올해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3∼6% 범위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6.29%였다.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을 2.95%와 4.06%로 전망됐다.

물가가 안정되면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Selic) 인하 기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는 현재 8.25%로 지난 2013년 10월의 9.0%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다.

지난 6∼8월 평균 실업률은 12.6%로 집계됐다. 이전 3개월(3∼5월)의 13.3%와 비교하면 0.7%포인트 낮아졌지만, 지난해 6∼8월의 11.8%보다는 0.8%포인트 높다.

6∼8월을 기준으로 실업자 수는 1천31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전 3개월(3∼5월)의 1천380만 명보다 4.8%(70만 명) 줄었으나 지난해 6∼8월의 1천200만 명보다는 9.1%(110만 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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