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AI 플랫폼 개발 한창…IT 업계의 나아갈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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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AI 플랫폼 개발 한창…IT 업계의 나아갈 길은?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10.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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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에서 플랫폼 개발이 한창. 구글을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코트라 김경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IT업계에서는 인공지능 플랫폼 생태계를 급속도로 확장시켜 미래산업의 구조를 빠르게 재편 중이라고 전했다.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지능을 기계로 구현하는 것이고, 머신러닝(기계학습)은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구체적인 접근방식이며, 딥러닝(심층학습)은 완전한 머신러닝을 실현하는 기술이다.

▲ 사진=AI, 머신러닝, 딥러닝의 관계도.(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 제공)

딥러닝은 음성인식과 영상인식, 번역 등의 분야에서 큰 진전을 보이고 있음. 이 분야의 기반을 지탱하는 하드웨어 기술의 발달이 미래의 진화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경우 인공지능 영역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전용 프로세서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개발했고, 이를 이용한 소프트웨어인 텐서플로우(TensorFlow)를 가동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8월 22일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개최한 '핫칩스 2017(Hot Chips 2017)'에서 딥러닝 가속 플랫폼 '브레인웨이브(Brainwave)'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GPU(Graphics Processing Unit)를 이용해 빅베이슨(Big Basin) 상에서 구현하고, 아마존은 Amazon Web Services(AWS)를 통해 AI Platform as a Service(PaaS)로 불리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시장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 되고 있다.

Google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텐서플로우는 2011년부터 구글에서 내부적으로 사용되던 1세대 머신러닝 시스템 '디스트빌리프(DistBelief)'를 이은 구글의 2세대 머신러닝 시스템이다. 직관적이고 쉬운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로 알려진 파이썬(Python)을 활용해 연산처리를 작성하므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구글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컴퓨트 엔진(Compute Engine)'에 TPU를 올려 '클라우드 TPU'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 클라우드'를 만들기 위한 맞춤형 프로세서 활용 방안을 한층 구체화해 고성능 반도체 기술을 주제로 하는 연례 콘퍼런스 '핫칩스 2017'을 통해 브레인웨이브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접근방식은 구글과 달라서 특정 알고리즘에 특화된 전용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s)로 불리는 칩을 사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핫칩스에서 사용자들이 자사 클라우드서비스 '애저(Azure)'에서 FGPA 칩을 기반으로 고성능 AI를 구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페이스북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카페2는 딥러닝용 소프트웨어로 빠르고 확장 가능하며 이동이 용이한 프레임워크로 설계됐다.

페이스북의 '빅베이슨' AI 서버 상에서 57배로 향상된 처리량 가속화를 보여주며, 이로써 딥러닝 트레이닝에 거의 선형에 가까운 확장성을 제공한다는 게 페이스북 측의 설명이다.

2015년 말에 발표한 페이스북의 빅베이슨은 NVIDIA 'Tesla P100' GPU가 8개 들어간다.

페이스북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시각장애인들이 뉴스피드에 올라온 사진을 묘사한 내용을 스마트폰에서 음성으로 들을 수 있게 하고, 심각한 우울증 환자 등 정신 건강에 문제를 겪고 있는 사용자들을 분간하는 패턴인식 소프트웨어도 제공한다.

AWS는 아마존 및 고객 모두에게 인공지능의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닷컴의 경우, 추천 엔진으로부터 주문 배송 예측을 통한 물류 센터의 로봇 활용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구매 사이클에 걸쳐 시간을 단축하는 혁신을 이루고 있다.

아마존의 음성인식비서 Alexa는 자연어 처리와 자동화된 음성인식 딥러닝을 활용하며 아마존의 드론 이니셔티브, Prime Air, 최근에는 딥러닝 기술과 컴퓨터 비전을 통한 계산대가 없는 오프라인 가게인 Amazon Go의 컴퓨터 비전 기술도 인공지능의 결과물이다.

자율주행을 위한 컴퓨터 비전 시스템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하는 의료이미지 처리, 넷플릭스 동영상 추천, 핀터레스트의 이미지 검색 등은 AWS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 사진=Worldwide Revenue Market Share of Cloud.(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 제공)

또한 AWS는 가능한 많은 개발자들이 직접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아마존의 엔지니어들이 얻은 전문 지식을 서비스화시켜 클라우드에 결합함으로써, 기술 수준에 따라 다양한 기술 스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AWS에서는 앞선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고객의 수요에 따라 CPU 및 스토리지, 그리고 GPU 같은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는데 이는 인공지능 플랫폼과도 관련이 있다.

실리콘밸리의 IT 기업들은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들의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는 수단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며, 향후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LG CNS는 8월 29일 멀티 클라우드 기반 AI 빅데이터 플랫폼 'DAP(Data Analytics & AI Platform)'를, 삼성SDS는 9월 5일 기업용 대화형 AI 플랫폼 '브리티'를, SK㈜ C&C는 9월 6일 IBM '왓슨' 기반의 한국어 AI 플랫폼 '에이브릴'을 발표하는 등 새로운 4차산업 분야에서 주도권 잡기에 한창이다.

코트라 김경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은 "그러나 글로벌 IT 기업들과 비교해 국내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 자체뿐만 아니라 지능학습을 위한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도 열세에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며,"국내 기업들은 이처럼 클라우드에 기반한 인공지능 플랫폼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 안에서 틈새시장을 찾아 역량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빠르게 기술을 확보해 나가는 대응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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