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러시아편] 러시아 자동차 시장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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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러시아편] 러시아 자동차 시장동향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7.10.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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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경열 기자]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올 상반기 기준 전년동기대비 7% 성장했다.

코트라 권민정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2010~2011년 급반등 이후 루블화 약세 및 전반적인 러시아 경제침체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2016년 러시아 내 승용차 및 상업용 경차(LCV)의 판매량은 총 140만 대로, 유럽 내 5위에 해당한다.

러시아 정부가 외국 기업의 현지 생산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러시아 기업의 점유율이 감소하는 추세다. 구형 LADA, Izh, Moskvich 등 모델의 생산이 중단되고 이들이 저렴한 해외 차량으로 대체된 것 또한 점유율 감소의 요인이다.

최근의 시장 침체에도 전문가들은 인구 대비 낮은 차량 보급률, 높은 노후 차량 비율, 주요 국제 자동차 기업의 러시아 개발 확대 등을 고려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잠재력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러시아 정부는 여러 정책을 통해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보조해왔다. 최근 2년간 러시아 정부가 시행한 소비 촉진 지원책의 규모는 약 900억 루블에 달했다. 

또한 러시아 정부는 향후 이 정책을 지속할 것을 밝히며, 첫 차 구매자, 가족 차량 구매자 등 다양한 소비자를 지원하는 새로운 계획 또한 발표했다.

정부의 소비 촉진 지원과 더불어 자국 내 외국 자동차 생산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됐다. 2017년 9월 기준 러시아 내 자동차 생산의 45%를 외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외국기업의 현지화 비율을 60%까지 상승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량 관련 제품 시장은 자동차 시장과 연계돼 있으나 가격탄력성이 적다는 면에서 지난 몇 년간 하락세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 시장의 반등이 예상되면서 관련 시장 또한 2017년 약 10%의 성장이 예상된다.   

차량 스페어 물품 시장의 경우 러시아의 열악한 도로 환경과 노화 차량의 증가로 강세를 보여 왔다. 브레이크, 서스펜션, 조향장치 등의 판매가 많았고 오일, 리퀴드, 필터 등 소모품 또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시장에서 타이어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수입품이 강세다. 하지만 러시아 시장의 스페어품 및 소모품 판매는 대부분 소매점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조품이 정품보다 더 많이 판매되고 있다.

차량 부품시장의 경우, 2017년 9월 기준 외국 자동차 생산 기업의 품질 및 기술적 요구를 만족할 수 있는 러시아 현지 생산업체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현지 생산업체는 해외 파트너사에게 실물자산을 제공하고 러시아 내 바이어 물색 역할을 맡아 파트너사의 기술을 제공받는 방법을 도모하고 있다.

권민정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은 "시장 전문가는 2016~2021년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연간 평균 성장률을 11%로 예측하고 있다" 며 "이러한 전망은 2017년 9월 기준 러시아 내 생산중인 자국 및 외국 업체가 20여 개에 달하며, 여러 해외 생산 기업이 러시아 내 현지화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에 기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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