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대만의 커지는 '싱글슈머 시장'을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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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대만의 커지는 '싱글슈머 시장'을 공략하라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10.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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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대만은 전체 가구의 32%가 1인 가구로, 우리나라의 1인 가구(28%)보다 큰 수준이다.

코트라 유기자 대만 타이베이무역관에 따르면 대만의 미혼 인구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혼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시장 트렌들에 따라 혼밥족을 위한 1인 세트 메뉴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대만 내 소형 가전 종류가 2016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 사진=1인 가구 증가 추세.(대만 타이베이무역관 제공)

대형마트에서는 미니 믹서, 멀티쿠커, 전기 미니밥솥 등 소형 가전 매출이 연 20% 성장세로 확대되는 추세이다.

일본 '레꼴뜨'의 샌드위치 메이커는 지난해 연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겼고, 대만 주요 온라인 쇼핑몰인 PChome에서도 소형가전 부문 판매 1위(2016)를 기록, 대만에서 소형가전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추세 속에 대만 기업도 디자인을 강화한 멀티기능 소형가전을 속속 출시하며 싱글슈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만 최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컵 과일, 컵 샐러드 등 1인분 분량의 식품 매출에 힘입어 2017년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물세트 형태로 판매하는 전통 명절 음식-월병(月餠), 쫑즈(粽子)-도 낱개포장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대만 최대 슈퍼마켓인 PX마트(全聯)는 자체 브랜드로 소포장 반찬·디저트 제품을 출시했고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까르푸, RT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는 기존에 번들로 판매하던 라면·음료수 같은 제품을 낱개로 판매하고 50신 타이완 달러(2000원) 정도의 소포장 신선육, 조각과일도 취급하는 등 싱글슈머 수요 반영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2~2016) 혼인률이 6%대로 정체된 상태에서 만 30~64세 미혼 인구 비중은 19%(2012)에서 21%(2016)로 증가했다.

이에 싱글슈머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가 예상된다.

▲ 사진=낱개 판매 월병과 소포장 반찬.(대만 타이베이무역관 제공)

시장조사회사 닐슨 타이완은 대만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싱글슈머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점포 수 많은 편의점·슈퍼마켓이 싱글슈머 쇼핑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패밀리마트 편의점은 이런 근거리 쇼핑 수요를 겨냥해 소포장 신선채소·과일·냉동식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형 점포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트라 유기자 대만 타이베이무역관은 "싱글슈머 시장은 한국이 대만보다 발달된 만큼 기능성·디자인 좋은 우리 제품으로 대만 시장 진출을 모색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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