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日 닛케이 29년만에 최장기간 상승행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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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日 닛케이 29년만에 최장기간 상승행진 '눈앞'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7.10.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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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사상 최고·엔화 약세·日총선 집권당 승리 전망 등이 호재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경열 기자] 일본 증시가 이달 들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상승행진을 이어가면서 29년 만에 최장기간 상승 기록을 세우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 225) 지수는 19일 개장 1분 만에 전날 종가보다 0.48% 상승한 21,464.82까지 올랐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1996년 10월 21일 이래 21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닛케이 지수는 10월 2일부터 18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하루 더 상승세로 거래를 마칠 경우 29년 만에 최장기간 상승행진을 기록하게 된다.

닛케이 지수는 1988년 2월 10일부터 3월 2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상승한 바 있으며 이 기록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깨지지 않았다.

이날 토픽스 지수는 0.38% 상승한 1,731.13까지 올랐다.

장중 기준으로 2007년 7월 26일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셈이다.

이날 일본 증시의 상승세를 뒷받침할 호재는 충분한 상황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 지수가 일제히 장중 및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 사상 최고가 기록에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 투자로 돌아서면서 안전자산인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달러당 113.09엔까지 올라 지난 6일 이후 처음으로 113엔 선을 돌파했다.

엔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통상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기업 실적을 끌어올리며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다.

22일 열리는 일본 총선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것도 증시에는 호재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데다가 집권 여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정책 추진도 매끄러울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남은 변수는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와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내용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스미토모 미쓰이 자산운용의 이치가와 마사히로 수석 전략가는 "글로벌 경제가 점차 회복하고 물가상승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위험 자산 시장을 선호하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이제 시장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교체와 중국 당 대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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