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필리핀편] 필리핀 핀테크(FinTech) 산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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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필리핀편] 필리핀 핀테크(FinTech) 산업 현황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7.10.1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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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산업 장려하기 위해 규제 완화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경열 기자] 필리핀에 최근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핀테크 산업이 급성장 중이다.

*핀테크(FinTech)는 Finance(금융)와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한 금융 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의미한다.

코트라 추설희 필리핀 마닐라무역관에 따르면 필리핀은 약 700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구 대부분이 농어촌 지역에 거주해 지리적으로 은행 접근성이 떨어진다.

필리핀 금융시장은 은행 계좌 신청 및 보유에 대한 까다로운 기준, 높은 수수료와 대출제한 등 일반인의 진입장벽 높다.

국민의 은행 계좌 개설률은 31%, 신용카드 보급률은 3% 수준으로 국민 전반적으로 금융 서비스 사용률이 낮다.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산되고, 금융시장이 외국인에게도 개방되면서 핀테크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필리핀은 해외근로자들이 국내로 보내는 외화송금이 2016년 기준 GDP의 9.8%(약 261억 달러)를 차지해 국제금융 수요가 높다.

2016년 기준 필리핀 내 602개의 은행과 은행 지점은 1만576개, ATM은 1만9084개, 전자결제 시스템을 갖춘 은행은 119개를 운영 중이다.
 
필리핀 정부는 은행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14년, 금융산업을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개방했다.

이전에는 외국계 은행 수를 10개로 제한하고 외국인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60%로 제한했으나 현재는 100% 허용하고 있다.

은행법 개정 이후 외국계 은행들이 필리핀에 점차 진출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의 경우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진출했다.

필리핀의 스마트폰 시장은 동남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크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데이터(IDC)에 의하면, 2017년 상반기에만 스마트폰 400만 대가 필리핀에 공급됐다. 또한 에릭슨(Ericsson)의 보고서의 보고에 따르면 필리핀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8년도에는 70%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필리핀의 핀테크 시장은 약 2016년 기준 49억 달러가 거래됐고, 2020년까지 105억 달러로 증가 예상되고 있다.

2017년 9월 기준, 현재까지 지급 결제 부문과 송금부문에서 주로 핀테크 시장이 성장했다.

핀테크 산업 관련 정부기관은 필리핀 중앙은행(The Central Bank of the Philippines)이며,  필리핀 중앙은행은 최근 핀테크 산업을 장려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다.

금융부문에 관여하지 않는 통신 회사가 자회사 또는 은행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모바일 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 모바일을 통한 외환 송금규모가 늘어나면서 자금세탁 또는 테러지금 지원 활동에 사용되지 않도록 해외 돈세탁 방지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추설희 필리핀 마닐라무역관은 "필리핀은 다른 아세안 국가에 비해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우버'나 '그랩'과 같은 공유 교통수단의 발달, 온라인 시장 확대, 크라우드 펀딩 확대, 대출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핀테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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