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공기업 혁신의 아이콘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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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공기업 혁신의 아이콘 되다
  • 김성민 기자
  • 승인 2017.10.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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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정품인증 및 해외 수출 등 신사업 급속 성장 화폐사업 정체 극복

[코리아포스트 김성민 기자] 지난 1일로 창립 66주년을 맞은 한국조폐공사(사장 김화동)가 화폐를 만드는 단순 조폐기관에서 글로벌 종합 조폐보안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강도 높은 경영혁신과 사업체질 개선에 힘쓴 결과, ‘동전없는 사회’로의 전환으로 지폐와 주화 제조량이 줄어드는 추세인데도 불구, 매출액과 순이익은 4년 연속 사상 최대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 창립 66주년을 맞은 조폐공사는 최근 3년여간 강도 높은 경영혁신과 사업체질 개선을 통해 ‘작지만 강한 공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해 창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김화동 사장

조폐공사는 2014년 4,276억원, 2015년 4,595억원, 2016년 4,643억원으로 3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지난 2012년 3,515억원에서 4년만에 1,100억원 이상이 늘었다. 영업이익도 2014년 42억원, 2015년 47억원에 이어 2016년 59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처럼 매출액과 이익이 늘어남에 따라 부채비율이 2013년 23.3%에서 지난해 17.8% 낮아지는 등 무차입 경영을 실현했다. 김화동 사장은 “올해도 매출액이 작년보다 최소 150억원 이상 증가하고 순이익도 늘어나는 등 4년 연속 신기록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같은 성적은 화폐사업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년간 신사업 육성 전략이 주효한 덕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2007년 2,07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했던 화폐사업 매출액은 2016년 1,697억원으로 줄어들면서 비중이 36.6%로 하락했다. 반면 신사업은 지난해 1,700억원의 매출을 달성, 비중이 36% 수준으로 올라섰다.

▲ 호랑이 불리온 메달

조폐공사가 지난 3년 동안 강력하게 추진해온 신사업은 △기념메달 △정품인증 △ID △해외 시장 개척 △우즈베키스탄 현지공장(GKD)을 통한 세계 면펄프 수출 시장 확보 등이다.

2014년만 하더라도 소규모에 그쳤던 메달 사업은 지난해 471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사업으로 커졌다. 2022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동전을 만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메달을 제작,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개척에도 성공했다. 고대 신화를 스토리로 한‘치우천왕 메달’,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인 호랑이를 소재로 만든 ‘호랑이 불리온 메달’ 시리즈는 국내는 물론 해외 수집가들 사이에도 호평을 받고 있다. 두 시리즈 메달의 매출액(수출 포함)은 지난해 21억원에 올해 15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치우천왕 메달

정품인증사업도 조폐공사의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정품인증사업은 조폐공사가 화폐를 제조하면서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위변조방지 기술을 활용해 민간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이 진품임을 입증해주는 사업이다. 조폐공사는  짝퉁 ‘정관장’ 홍삼제품, 가짜 화장품 등을 판별할 수 있는 포장 패키지와 레이블(라벨), 특수용지, 특수잉크 등을 개발, 관련 기술을 중소기업에 전수하고 수출기업에 제품을 납품함으로써 해외‘짝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수출기업들을 돕고 동반성장하고 있다. 정품인증사업 매출은 올해 80억원으로 지난해(8억원)의 10배 수준에 육박할 전망이다.

▲ 참매와 흑돼지‧흑우 고품위 아트메달

조폐공사는 이와 함께 ID 사업 확대와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자여권과 주민등록증, 전자공무원증, 외국인등록증, 복지카드, 청소년증 등 국가신분증을 만드는 ID사업은 사업 본격 개시 10년만에 매출이 1,100억원(2016년)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비중이 24%에 달하는 등 조폐공사를 이끌어가는 유망사업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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