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시진핑 2기 앞두고 中 집값 상승세 둔화·실업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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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시진핑 2기 앞두고 中 집값 상승세 둔화·실업률 하락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7.10.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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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경열 기자] 시진핑(習近平) 2기 체제 출범을 앞두고 중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신규주택 가격 상승 폭이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진정하는 모습을 보였고 실업률은 4%를 밑돌면서 눈에 띄게 낮아졌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9월 신규주택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전월보다 0.2% 상승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전년 대비 상승 폭은 지난해 4월(6.2%)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중국 주요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 상승 폭은 지난해 11월 12.6%를 기록한 뒤 10개월 연속으로 둔화해왔다.

지난달 신규 주택가격 집계대상 70개 도시 중 67곳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주요 도시 가운데서는 베이징(北京)과 난징(南京)의 신규주택 가격은 각각 0.5%, 1.4% 올랐다.

하지만 그간 집값 고공행진을 이끌었던 대도시 3곳의 집값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上海)의 신규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떨어졌고 선전(深천<土+川>)의 경우 3.8%, 청두(成都)는 2.8% 하락했다.

이 같은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는 부동산 과열을 잡으려고 애써 온 중국 정부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다른 통계에서도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꺼지는 모습이 감지됐다.

지난주 발표된 9월 주택판매액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줄어들었다. 주택판매액이 감소한 것은 2015년 3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인사부)는 9월 말 기준으로 중국의 실업률이 3.95%, 올해 1∼9월 신규 일자리 수는 1천97만 개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중국의 실업률은 2002년 이후 약 1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인웨이민(尹蔚民) 인사부 부장은 이 같은 지표 호조에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매년 대학교를 졸업하는 학생 수가 800만 명에 이른다며 "연간 1천500만 개의 새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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