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뉴스] 韓·佛 외교장관…"北 대화유도 위해 강력한 제재와 압박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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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뉴스] 韓·佛 외교장관…"北 대화유도 위해 강력한 제재와 압박 공감"
  • 이정호 기자
  • 승인 2017.10.24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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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외교 "유럽의 이란핵협상 경험 적절한 메커니즘 통해 공유"
▲ 강경화 외교부장관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정호 기자] 강경화 외교장관과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은 23일(현지시간) 북한 핵 개발 문제의 해법 마련과 관련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강력한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강 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지도부와 북핵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이날 오후 프랑스 외교부에서 르드리앙 장관과 양자 회담을 한 뒤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회담 직후 공동회견에서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핵 고도화 문제가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글로벌 안보 위협이라는 우려를 르드리앙 장관과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목표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르드리앙 장관도 "한반도 위기와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안보리 제재 이행의 중요성 등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강 장관과 회담했다"면서 "한국에 대한 공고한 연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개발은 비핵화 합의의 중대한 위반으로 한국은 물론 세계 안보에도 큰 위협"이라면서 제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브리핑 직후 주불 한국대사관으로 옮겨 한국 언론을 상대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는 "이번 유럽 방문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나 유럽연합의 북핵 문제 중재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는 "(유럽은) 이란 핵 문제를 협상을 통해 푼 경험이 있다"면서 "이란 핵과 북핵 문제를 수평적으로 비교할 상황은 아니지만, (유럽의) 이란 핵 협상 경험에서 우리가 배울 바는 충분히 있다. 적절한 메커니즘을 통해 그런 경험을 배우고자 한다"고 답했다.

유엔 결의의 이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에 유럽, 특히 프랑스가 어떤 압박을 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강 장관은 "유럽은 기본적으로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는 데 있어 체계가 미흡하거나 법령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국가들에 기술적 도움을 주는 등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강 장관은 아울러 양국의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서로 뜻이 잘 통한다"면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서로 상대국을 방문하자는데 원칙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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