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화천산천어축제…벌써 준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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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화천산천어축제…벌써 준비 돌입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7.10.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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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영목 기자]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강원 화천군의 산천어축제가 개막을 두 달여 앞둔 26일부터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돌입했다.

인구 2만7천 명에 불과한 우리나라 최북단 접경지역이자 초미니 도시인 화천군은 매년 겨울철만 되면 지구촌 겨울축제장으로 세계 각국 뉴스의 한 꼭지를 장식한다.

매년 전체 지역 주민 수의 50배가 넘는 국내외 외지인이 찾기 때문이다.

올해 초 열린 축제 기간(1월 14일∼2월 5일) 외국인 관광객만 약 11만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화천군은 산천어축제를 마치자마자 다음 해 축제를 준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축제 알리기에 나섰다면 이제는 100만명이 넘는 손님을 맞을 축제장 조성에 들어갔다.

'2018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6일 개막해 같은 달 28일까지 화천읍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화천군은 우선 지난 25일부터 화천읍 선등거리 일대에서 산천어모양의 등(燈)을 부착할 금속 지지대 설치작업에 착수했다.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12월께 점등하는 거리에는 2만7천개의 형형색색 등이 일제히 빛을 밝힌다.

 등은 지역 내 산천어공방에서 1년간 화천지역 어르신이 직접 손으로 제작한 것이다.

또 축제장인 화천천에 자연적으로 물을 월류시킬 시설을 마친데 이어 수량을 조절할 수문 작업도 다음 달 끝낼 예정이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매년 유례없이 이어지는 이상기후에도 얼음이 녹지 않고, 30cm가량 두께를 유지한다.

화천천 산골짜기에서 부는 찬바람이 만드는 지형적 특성에다 화천천 수량 조절에 독특한 비법이 있기 때문이다.

▲ 사진=2017 화천산천어축제.(연합뉴스 제공)

최적의 결빙조건을 위해 수중 잡초 제거와 매년 결빙에 걸림돌이던 인근 하천 유출수 처리도 병행 추진한다.

아울러 올해 확대하는 야간 낚시터 운영을 위해 다음달까지 축제장 조명시설 보강에 나섰다.

가족과 겨울추억을 쌓던 눈썰매장 등 체험 프로그램 시설물도 여름내 끼었던 녹을 제거하는 등 보완작업을 시작한다.

특히 이번 축제에 첫선을 보이는 산천어 테마파크는 현재 토목공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시설물에 이어 축제를 알리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국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스크린 광고를 통해 축제를 알리기로 했다.

 매년 주요 손님인 동남아와 중화권 관광객을 위한 해외 SNS 운영도 확대한다.

현재 외국인 팔로워는 중국어 번체 및 태국어 계정 등에 모두 2만여 명에 육박, 일찌감치 흥행을 예고했다.

여기에 도심 산천어공방 옆에 핀란드 산타우체국 대한민국 본점 개점 준비도 한창이다.

이와 관련한 군의회에서 운영조례가 추진 중이다.

지난해의 경우 축제장 내 임시 우체국이 운영됐지만, 올해는 이곳에서 산타와 관련한 스토리텔링 사업도 진행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산천어축제는 축제 자체도 주목받지만, 그동안 노하우에서 나오는 전문성 등 준비과정 역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한국 대표 겨울축제에 걸맞은 축제가 되도록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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