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中 화학사업에 8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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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中 화학사업에 800억원 투자
  • 유승민 기자
  • 승인 2017.10.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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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유승민 기자] SKC가 중국 화학 사업에 800억원을 투자한다.

SKC는 26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난퉁(南通)공장에 800억원을 투입해 액정표시장치(LCD)/반도체 공정용 화학제품과 자동차 부품 생산시설을 아우른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SKC는 이를 통해 현재 필름 공장 중심인 난퉁공장의 매출을 오는 2021년까지 1천3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1년 기대 영업이익 규모는 300억원이다.

SKC는 이와 관련해 25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웨트케미칼(Wet Chemical) 전문업체와 합작사 홍콩SPC(가칭)를 설립하고 난퉁공장에 웨트케미칼 생산시설을 마련하기로 의결했다.

웨트케미칼은 세정, 식각 등 LCD/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공정용 화학제품이다. 2016년 글로벌 시장 규모는 1조3천억원에 이른다.

SKC는 자기자본의 1.11%에 해당하는 169억원을 출자해 홍콩SPC 주식 1천502만주(지분율 75.1%)를 취득한다. 합작사 설립 투자금액과 향후 차입할 금액을 포함한 난퉁공장 웨트케미칼 생산시설 총투자금액은 4천만 달러(약 450억원)다.

SKC는 26일 공시에서 "향후 홍콩SPC가 100% 출자할 'SKC난퉁(南通)전자재료유한공사'에서 웨트케미칼 중국 내 생산·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설립된 합작법인은 올해 4분기에 현지 생산시설을 착공한다. 상업생산 시작 시점은 2019년이다.

SKC는 "난퉁공장이 자리 잡은 장쑤성과 상하이(上海) 인근에는 중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의 50%가 몰려 있어 향후 확장성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SKC는 웨트케미칼 공장 옆 부지에 자동차용 폴리우레탄 부품 생산시설도 만든다. 투자금액은 350억원이다.

▲ 사진=중국 장쑤성(江蘇省) 난퉁(南通)개발구 소재 SKC 난퉁공장.(SKC 제공)

자동차용 폴리우레탄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1조1천억원이다.

SKC는 내년 1월 난퉁공장 자동차 부품 시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품 양산 시점은 2019년 2월이다.

SKC는 아울러 난퉁공장의 남은 부지에 중국 석유화학회사와 함께 자동차 유리용 필름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C는 중국 측과 협의가 잘 마무리되면 2019년 안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조성되는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는 울산, 수원, 진천에 이어 SKC의 중국 내 거점 생산시설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콤플렉스가 들어설 난퉁 개발구는 상하이 인근의 유일한 화공단지로 인프라 등 입지 조건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재 SKC 대표는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는 SKC의 뉴비전을 실현하는 중국 거점으로 현지 시장을 확장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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