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실리콘 밸리 대기업들 3분기 실적 모두 기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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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실리콘 밸리 대기업들 3분기 실적 모두 기대 이상
  • 이정호 기자
  • 승인 2017.10.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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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트위터 등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정호 기자] 26일(현지시간) 발표된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트위터 등 실리콘 밸리 IT 대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 실적 발표를 전후해 이들 기업의 주가는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4% 오른 277억 달러(31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주당 순이익은 9.57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8.34달러를 상회했다.

실적 발표 직후 구글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4%가량 올랐다. 구글은 올해 들어 주가가 29% 가량 상승했다.

최근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핫(뜨거운)'한 기업으로 꼽히는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437억4천만 달러(49조2천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21억4천만 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주당 순이익도 52센트로 예상치인 3센트를 크게 넘어섰다. 아마존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7% 급등한 1천37 달러에 거래됐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는 "지난달에만 우리는 5개의 새로운 알렉사(AI 비서 플랫폼) 기반 기기를 출시했고 인도에 알렉사를 소개했으며 BMW와의 알렉사 통합을 발표했다"면서 "알렉사의 능력은 우리 아마존 클라우드의 능력과 직결돼 있다"고 말했다. AI와 클라우드에 차세대 사업의 방점을 찍은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분기 매출이 245억 달러, 주당 순이익은 84센트라고 발표했다. 이 또한 전문가 예상치인 매출 235억 달러, 주당 순이익 72센트를 넘어선 것이다.

이날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적 발표 후에도 장외거래에서 또다시 3%가량 올라 주당 81달러를 넘어섰다.

관심을 끈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은 6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이번 분기에 전년 대비 90% 성장한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 매출도 포함된 것이지만, 애저의 단독 매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칩 메이커인 인텔도 3분기 매출이 16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157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순이익도 45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실적은 핵심 사업이었던 퍼스널 컴퓨팅에서 벗어나기 위한 인텔의 전략적 이동이 제 궤도에 들어서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 등 AI 관련 사업으로 전략적 방향 전환을 시도해 왔다.

인텔 주가는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번 주 들어서만 14% 올랐고 이날 실적 발표후에도 1% 이상 상승했다.

한편 이날 장 시작 직전 실적을 발표한 트위터의 지난 분기 매출은 5억8천960만 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5억8천750만 달러를 넘어섰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4분기에는 순손실을 순이익으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의 흑자 예상은 그동안 진행돼온 대대적인 구조조정 덕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특히 트위터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4% 증가한 3억3천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용자 수 증가는 페이스북의 급성장으로 곤경에 처한 트위터가 장기적으로 회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트위터는 일간 활동 이용자 수는 14%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용자 수 증가에 대한 투자 심리 호전으로 트위터 주가는 19%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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