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몽골·러시아와 고병원성 AI 연구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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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몽골·러시아와 고병원성 AI 연구협력 확대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7.11.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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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중간기착지' 몽골·러시아에서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11건 검출
▲ 몽골 현지 야생조류 AI 분변 예찰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경열 기자]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6일 몽골, 러시아와 공동연구를 확대해 겨울 철새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몽골과 러시아는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 철새의 중간 기착지다.

환경과학원은 2015년부터 건국대와 공동으로 '국내 야생조류 AI 거동예측 연구'에 착수해 올해 처음으로 몽골 현지조사를 시작했다. 내년부터는 몽골 수의과학원과 함께 조사 지점을 확대하고 AI 분석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환경과학원은 또 지난달 25일 열린 '한-러 멸종위기 야생생물보전회의'에서 러시아 측에 야생조류 AI 공동연구를 제안해 내년부터 공동 현장조사 및 연구결과 공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고병원성 AI는 본격적인 철새 도래 시기 이전에 미리 감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겨울 철새는 몽골, 러시아 등을 거쳐서 들어오기 때문에 이들 경유지에 대한 조사와 정보교환을 통해 AI 바이러스를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환경과학원은 최근 공동조사 결과 몽골과 러시아에서 저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총 11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환경과학원은 몽골 수의과학원과 올해 8월 현지 오논 발즈(Onon Balj) 강 유역의 철새 번식지를 중심으로 황오리, 고니류 등의 분변시료 495개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4일 H3N2형 1건, H3N8형 2건 등 총 3건의 저병원성 AI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또한, 러시아 의과학연구소로부터 올해 4∼10월 연해주 지방의 하산(Khasan) 호와 아무르(Amur)강 일대의 겨울 철새에서 검출된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8건에 대한 정보를 지난달 26일에 이메일로 통보받았다. 러시아 의과학연구소는 현재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8건의 유전자형을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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