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재건축 금품살포 의혹' 롯데건설 2차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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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재건축 금품살포 의혹' 롯데건설 2차 압수수색
  • 이기영 기자
  • 승인 2017.11.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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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기영 기자] 재건축 사업 수주과정에서 금품을 살포한 의혹을 받는 롯데건설이 경찰의 추가 압수수색을 당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 수주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위반)로 9일 롯데건설 경영지원본부를 압수수색했다고 10일 밝혔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3일 주택사업본부가 압수수색을 당한 이후 17일 만에 추가 압수수색을 당했다.

경찰은 이날 롯데건설 이외에 용역업체 사무실과 업주 자택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압수수색은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께까지 7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금 집행내역 등 서류·장부를 검토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증거분석)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압수수색에서 일부 범죄 혐의점이 발견돼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 사진=경찰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잠원동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 압수수색을 벌여 확보한 자료를 옮기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경찰은 롯데건설이 공사비 1조원 규모의 한신4지구 재건축 시공업체 선정을 앞두고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뿌렸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당시 롯데건설과 경쟁을 벌여 사업권을 따낸 GS건설 측은 사업 수주과정에서 '불법 매표 시도 근절을 위한 신고센터'를 운영한 결과 롯데건설이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신고가 25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자료도 GS건설로부터 제출받았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롯데건설과 용역업체, 재건축조합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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